[이달의 작가 응모작 - 시] 이달의 작가 재공지

in #zzan22 days ago

이달의 작가 재공지/cjsdns

봄이 와도 봄이 선뜻 열리지 못한다.
아직 이른 봄이라 그런가
어쩌면 세상이 어수선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럴지도 모른다.

어제 그제는 연달아 찬 바람에
노한 군중들의 모습 같은 눈까지 내렸다.
눈먼 사람도 귀 먼 사람도 다 알듯한 교시
하늘이 그 뜻을 안다는 전갈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랬다, 그랬다.

이달의 작가 공지가 뜬 지 한 달
기대하는 사람도
예쁘게 봐주는 사람도
관심을 주는 사람이 없다.
한마디로 망했다 싶다.

그렇다고 실망할 일 없다.
실망은 금물이다.
첫술에 배부를 리 없다는 생각으로 위로를 하며
또다시 멍석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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