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을 주려는 것은 아니었다.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last year (edited)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도망가버렸..

짐정리를 하고 옮기고.. 옮기고.. 하는데. 조카녀석이 집으로 가고 싶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런데 정리를 해야 이동할 수 있는 지라.. 그녀석의 짜증을 들으면서 열심히 움직였다.

내 안에 스트레스가 맺힌다. 묵직한 무게감이 뒷골에 꾹꾹 차오르고... 바닥으로 나를 내리 끌어 내리는 느낌이 점점 강해진다.

홀로 있는 엘리 베이터. 뭔가 안에 있는 걸 풀어 주어야 할 것 같아서 몇면 슬며시.. 악.. 악.. 소리를 내질러 준다. 엘리베이터 밖에는 안들리겠지 좀 동떨어져 있는 곳이니.

12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흰 블라우스 검정색 짧은 원피스.. 등돌리고 도망치듯 반대편.. 앨리 베이터를 탄다. 흠.. 민망한데.. 목소리 때문일까? 짐때문이겠지..

차가 있는 B1에서 다시 마주했다.. 눈빛을 마주칠 세도 없이.. 미친 사람을 본 것마냥.. 후다다닥 도망가는 발목만 보았다.

흠.. 얼떨 결에 위화감 조성을 해버렸네.. 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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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스릴러 느낌이...
즐겁고 행복한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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