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 이십일

in #kr-daily4 years ago

35B49554-C0CB-4142-AEB0-82B4ADF38E46.jpeg

  1. 처음으로 루시드드림을 꾼 날, 너무 기쁘고 신기했다.

  2. 배가 나온 M을 오랜만에 만났다. 콧바람 쐬어주려고, 수욱과 곰탕을 먹고 쿠키 하나를 나눠먹고 자몽차와 커피를 마셨다. 찾아 놓은 카페가 문을 닫은 건 아쉽지만 걸을 수 있어서 오히려 좋다고.

  3. 보통 아이가 생기면, 친구들은 보기 아주 어렵고 관심사도 확연히 달라지는데 그럼에도 왠지 M과는 변함없이 재밌는 이야기를 나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내게 어떻게 편해졌냐고 물은 M에게, 설명하기 꽤 어렵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말했다. 이전에는 크게 감출 게 없었는데 요새 내가 알고 믿게 된 건 현실감각이 날카로운 그에게 와닿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기에. 오래 알고 지냈고 평소 대화도 많이 했는데도 오늘의 대화로 알게 된 그의 모습은 퍽 낯설다. 이런 사색은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거냐고 물었고 난 그거 하려고 태어난 거 아닐까라고 말했다. M은 진심으로 자연환경에서 뛰어놀고 사랑 받는 만복이(골든 리트리버)가 되고 싶다 말했다.

  5. 꿈 얘기를 많이 했다. 묘하게 관심사나 흐름이 유사하단 생각이 들어 기뻤다.

  6. 매일밤 논리적이고 당당하게 스피치하는 M을 떠올려야지.

  7. M은 아이에게 너무나 가차 없이 객관적이어서 벌써 두 번이나 실망했고 그 점이 귀여워서 오늘의 웃음버튼 등극 어떤 아이일지 너무 궁금하다. 얼마 안 남았다.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M도 나도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8
BTC 63172.75
ETH 1703.11
USDT 1.00
SBD 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