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주년// 나의 포스팅 흐름

in #kr6 years ago (edited)

나도 어느새 스팀잇을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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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친하게 지내게 된 외국인 친구들과의 경험을 영어로 표현해 보고 싶어서 스팀잇을 시작했는데 영어 포스팅은 이젠 거의 안하게 됬고, 초창기의 주 주제(?)였던 계산 포스팅도 잘 안하게 됬다. 한글말(?)로 계산 포스팅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ㅋㅋㅋㅋ 처음에 너무 달려서 그런가? 친구의 조언도 있었고 ㅋㅋㅋㅋ

처음 계산 포스팅의 목적은 학창시절 열심히 읽던 교과서나 논문의 one can easily show 나 Its trivial 같은 표현, 즉 Reading between the lines 를 잘 서술하고 싶어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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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 리만가설 일부]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업적에 이런 유도과정들을 남기길 싫어한다.[대부분은 자신들의 업적이 완벽하기를 바란다.] 이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나는 꽤 예전부터 내가 읽은 많은 책들과 논문들의 계산 노트를 작성하여 남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이 꽤 많이 쌓여 있기는 한데, 다른 사람들처럼 출판할만한 수준 보다는 여러 논문들과 다른 교과서의 내용들을 짜집기 한 수준에 불과하다. 몇 문제에는 나의 독창성이 보이기도 하지만 공개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것 같다. [이것도 그나마 시간이 많았던 학창 시절 때나 이런 일을 했지... 본격 사회에 나와서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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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수학, 계산] 제타함수 계산법 : 처음 시작은 아마 킬링 관련 계산부터..]

그래도 나름 선심(?)을 내 그것들 중에 미적분학과 약간의 선형대수 기초만 알면 이해 혹은 직접 계산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조금씩(?) 스팀잇에서 유출(?)/공개(?)를 했었는데.. 너무 욕심이 지나쳐 끝은 장대하게 말아먹은 것 같다.

Yau 와 관련된 CY 나 kahler geometry 만 해도 미적분학처럼 할 수 있는 단순 계산부터, 여러 복소기하 테크닉과 정리들.. 과연 호기심 많은 내가 그것들에 대해 아무런 언급 없이 그냥 지나칠수 있을까? 그렇다고 고등지식들을 이용한, 다른 정리들을 이용한 계산들을 하거나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것들을 마치 아는 것 처럼 쓰고 싶지는 않아, 계산 포스팅을 접고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퀴즈 포스팅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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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퀴즈 태그 활성화?신년계획1] 수학 퍼즐 책 소개// 수학 퀴즈???신년계획이라 했고 지금은 6월 중순이고 100회 까지 했으니 나름 성공 한듯? ]

하지만 이런 퀴즈 문제들은 내가 추구하는 바와 너무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나만의 독창성을 가진 문제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애초에 나는 문제 푸는 것을 즐겨하지 만드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기에, 집에 쌓여있는 논리퍼즐 책들을 시작으로 문제은행을 만들어 조금의 수정과 각색을 하거나, 아주 유명한 문제는 옮겨적는 식으로 포스팅을 시작했다.

[나만의 독창성을 가진 문제가 아닌 이미 남들이 출제한, 잘 알려진, 유명한 문제들을 가지고 포스팅을 한다는 것이 솔직히 아직도 마음에 많이 걸린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실 많은 책에 중복되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30여권의 책 들 중 overlap 이 상당히 많다. 처음에는 출처가 확실한 로이드, 마틴, 레이널드의 시리즈 중에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접할 수 있는 로이드나 마틴 가드너의 문제는 비교적 피하고 레이놀드의 문제들을 위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로이드나 마틴 가드너의 문제들도 건드리고 있다..]

그 후 각종 논리 퍼즐과 수학 퍼즐에 꼳힌 나는 국내외 여러 퍼즐[일본, 중국, 서구권]들을 수집하기 시작했고...[아직도 꾸준히 구입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쪽.. 일본어는 못해도 수식은 읽을 수 있으니..] 그 것들 중에서 선별하여 퀴즈 포스팅을 올리고 있다. 이 퀴즈 포스팅은 그냥 두뇌 트레이닝을 함께 해보자는 취지로 지금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독창성이 없기에 솔직히 퀴즈 글이 포스팅 하기에는 물리적으로는 제일 편하나 심리적으로는 제일 불편하다.]

그외 수학, 과학 글들은, 주로 여러 학회나 단체에서 오는 메일들을 보고 그 때 그 때 정리해 놓은 것들을 바탕으로 기분 내키는 대로 쓴 것이다. 일상 과학 글들 중 상당수는 가족들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나 카톡에서 따왔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입한 여러 단체들로부터 아직도 이런 저런 메일이 오다니 신기할 뿐이다.

잡담은 그냥 직장이나 집에서의 일들을 생각나는대로 쓰고 있다. 스팀잇의 단점은 원래 일기를 많이 썼는데, 몇가지 일기에 쓰던 내용들을 스팀잇에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 이불킥을 할 내용들인데... 오늘만 해도 옆 부서 이야기를 일기장에 쓸까 포스팅을 할까 고민하다가 긴 잡담이 시작됬다.

말 하기 좋아하는 내가 출장가 있을 동안에 잘 버틸 수 있을까? ㅋㅋㅋㅋㅋ
언어도 안 통하고 인터넷도 잘 안되는 곳에 가는데.. 살아 남을 수는 있을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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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스팀잇으로 영원히 이불킥을....

수학적 지능이 부족한 저라 그런지 이런 글이 더 반갑게 느껴지네요. 옆 부서 이야기가 무척 궁금합니다. ㅋㅋㅋ

아, 그리고 1년 축하드립니다!

(문득 떠올라 황급히 수정합니다....ㅋㅋ)

축하드립니다. 출장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이런 수학글 전 좋습니다 ㅎㅎ 이런 글 응원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걸 알아주시길..ㅎ

365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쭉 스팀잇과 함께 하시길
바래야겠지요..!!
굿밤되셔요.^^

아, 벌써 1년이나 되셨군요. 축하드려요~

1주년 되신거 축하드립니다.
영어로 쓰시다가 한글로 쓰시게 된건
단순히 향수병과 같은 것이 아니라
이렇게 글을 남기신 한분한분의 소중함이 있기에
머물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네요..

스팀잇을 통해서 하고 픈 말을 풀어보는건 어떨지...

1주년 축하드립니다. 출장 잘 다녀오시길~!
출장가셔서 미리 이불과 싸움을 해보시는 건 어떠시련지.ㅎㅎㅎ

수학하시는 분이 영어는 왜 잘하시는 겁니까? 이거 배반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불공평하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수학퍼즐 문제는 좀 풀어보고 싶어요!

1주년 축하드립니다.
수학을 보니까 너무 머리가 아퍼요 ㅎㅎ;;
출장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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