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스파를 업했습니다 - 지금껏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378db97956.png

오늘 스팀파워업이라는 것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1,000만원이라는, 방금 사무실을 연 자영업자 입장에서 나름 적지 않은 돈을 써서 해본건데 여전히 높지 않네요. 전보다는 조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이제 스팀잇에 가입한지 어언 15달이 되었군요. 공교롭게도 스팀잇을 가입한 달과 이직한 달이 같았던 저는, 얼마 되지도 않던 스팀을 파워다운하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적응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고, 제 시간과 정열을 쏟아부었던 새 직장에서는 노력한 것과 비례한 불운이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조직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류의 인간이 되고 싶어 가장 좋아하던 글쓰기도 몇 달을 멈추었는데 성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원래는 모 인터넷 언론사에 기고하려고 썼던 영화 리뷰 하나가 대박이 터지게 되고, 3시간 동안 쓴 리뷰 하나로 250만원이 통장에 꽂히는 것(파워다운을 했다면 500만원을 꽂았겠죠)을 본 저는 스팀잇에 열심히 글을 쓰기 위해 회사를 대충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개업 변호사로 살게 된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다만 스팀잇을 몰랐다면 조금은 달랐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일찍 마음이 뜨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죠. 근데 한 번 떠버린 마음이라는 게 쉽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더군요. 특히나 이 공간, 터져나오는 수많은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보고 있노라니, 회사 일이 더 지루하게 느껴지더군요. 그 지루함을 참는 것이 답이었을지, 아니면 무언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좀 이른 시점에 정글로 나오는 것이 맞았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스팀잇이 제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은 것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 변화에 대한 평가는 일단 보류해야겠지만.

이 곳에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된 것은 도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짧다면 짧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게는 그렇게 짧게 느껴지는 시간도 아니었습니다. 전무후무한 암호화폐의 폭등과 폭락장이 있었고, 수많은 분들이 왔다가 또 사라지셨으며, 스팀시티에 참가하고 다시 스팀방송국 총수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 끝은 어디로 갈지 모르겠네요. 거하게 망할 수도 있을 것이고 뭐 그것도 팔자일지 모릅니다.

다만 그와 별도로 지금까지 저를 팔로워해주시고 보팅해주신 모든 분들께 일단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전혀 스파업을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하는 보팅은 스팀 가격이 양호할 때조차도 0.8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쓴 글이 아니라 다른 곳에 보팅을 하셨었다면 훨씬 많은 리워드를 얻으셨을 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그런 점에서 모든 분들께 실로 감사드립니다.

그간 스팀파워업을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은, 투자자로서 적당한 시점이 아니라는 직감 때문이었습니다. 올해 초 왜 스팀이 오를 수 밖에 없는가를 논증하는 글을 쓰긴 했습니다만, 실상 블록체인과 스팀잇의 미래가 밝을지 아닐지 저는 지금도 모릅니다. 결국 스팀잇이라는 서비스가 다른 플랫폼과 구별이 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이 블록체인 베이스여서가 아니라 그 보상이 다른 곳과 비할 데 없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본질입니다. 그런 점에서 스팀잇의 보상이 인터넷 언론사나 다른 플랫폼에 글을 기고해서 받을 수 있는 보상보다 크지 않은 이 시점, 정말 스팀잇의 미래가 밝은가에 대해 의문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스팀잇의 미래를 믿고 이곳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투자자로서의 직감 때문만은 아닙니다. 일단 제가 아는 적당히 똑똑한 친구들은 대기업에서 월급을 받고 살고 있지만, 정말 머리가 좋은 녀석들은 지금 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블록체인 자체의 비젼도 비젼이지만 아마 이렇게 우수한 인력이 모이는 시장이라면 결국은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중에도 결국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새로운 시도가 끊임 없이 나오는 스팀잇이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또한 개인적으로 스팀방송국의 총수를 맡은 입장에서, 추후 이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어떤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스팀에 투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은 스팀을 전혀 구매하지 않으면서 스팀을 베이스로 한 어떤 엔터테이먼트가 성공할테니 이것을 믿어달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당장은 만스파를 업했습니다만 일단 1, 2년 안에 10만 스파까지 단계적으로 구입하고 여기 스파 임대를 더해 30만 스파까지 확보하는 것을 그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스팀잇 내에 계신 분들 모두 각자의 생각과 이해관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만약 스팀잇과 스팀의 시세라는 것이 궤도에 올라 완전히 안착된다면, 각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배를 타고 있는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스팀과 스팀잇의 가치 상승이라는 그 전제가 확보되어야 하는 이 시점에서는, 이곳을 떠나지 않은 모든 참가자들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 분들과 같은 배를 탄 사람으로서, 추후 제가 진행할 모든 프로젝트들의 성패와 관계 없이, 저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제게 보팅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Sort:  

지금은 스파업을 하기에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조금 천천히할걸 하는 후회가 조금 드네요 ㅠ

결국 전부 다 무의미한 이야기가 될 만큼 폭등하길 바래야죠 ㅎㅎ
늘 감사합니다~!

와 진심 축하합니다. ^^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도 자주 뵙겠습니다 ㅎㅎ

축하해요.
이러다가 판관님 자주 못 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 긍정적인 의미에서 바빠진다면 참 좋겠지만 @kimkwanghwa님 블로그는 꼭 찾아뵙겠습니다 ^^

과감한 결단과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끝은 알 수 없지만 파이팅하세요. 대박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항상 Plan B도 가지고 있었음을 주제넘게 말씀드리며.. 가즈앗!!! ㅋ

감사드립니다 ㅎㅎ
그나저나 왜 자꾸 팔로우가 자동으로 풀리지;; 조선생님 오늘 다시 팔로우했네요
지금껏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드리며 댓글에 보팅을 ㅎㅎ

그거 실제로 풀린거 아니니 새삼 다시 안 하셔도 됩니다. 새로고침 또는 나중에 보면 다 그대로예요. 매번 다시 하시는 분들 리스트 작성할까보다ㅋㅋㅋ

이래서 고래 친구가 좋군요 ㅋㅋ 가즈앗!!!

새로운 도전에 응원드립니다. 스팀 폭등!

감사합니다! 스팀 폭등!

오오 축하드립니다. 저도 스파업 꾸준히 하고는 있는데 요즘 시세 떨어지는거 보면 마음이 아프네요.

ㅎㅎ 뭐 스파업으로 강제 존버를 하고 있다고 믿어야죠 ^^;
더 투자할지 아닐지는 좀 고민해보아야겠습니다만 그간 이 공간에서 얻은 것도 천만원 이상은 충분히 되니까요 일단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축하드려요~~

감사드립니다~~~!

내년 이맘때도 볼수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엔 어떤 모습일지, 이곳은 얼마나 많이 바뀌어 있을지

그걸 뭐 지켜보는 것 자체가 재미겠지요 ㅋㅋㅋ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곳 자체에서 얻은 사람도 많고 지식도 많아 아마 더 심한 폭락이 있어도 떠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유후~! 방송 기대되네요 +_+

ㅋㅋㅋㅋㅋ 기대해주셔서 감사드림

풍류판관님을 오래오래 볼 수 있다니 참 다행이군요~ㅎㅎㅎ 몰랐는데 스팀잇에서 영화리뷰로 대박을 치셨었구뇽. 하긴 풍류판관님 영화리뷰는 진짜 엄청난 고퀄이긴 하죠ㄷㄷㄷ

과찬이십니다 ㅋㅋㅋㅋ
스파를 업해도 충전하는데 시간은 꽤 걸리는군요
torax님도 자주자주 뵙겠습니당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3
JST 0.032
BTC 61626.58
ETH 2940.28
USDT 1.00
SBD 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