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해 먹고 살래? 고민은 빠를수록 좋다.

in #kr6 years ago (edited)

우리 아들... 등 따숩고, 배부르게

우리 부모님들 세대에는 이것이 삶의 목표였다. 본인은 못 먹고, 못 입어도 괜찮았다. 그저 우리 아들, 우리 딸이 행복하면, 본인도 행복한 것이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넌 걱정말고 공부만 해.

노후 걱정은 뒤로하고, 부모님들은 그렇게 자식들 뒷바라지에 삶을 바쳤다. 그렇게 우리 세대는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했다. 좋은 대학이나 대기업 취업은, 미래의 삶을 보장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좋은 대학을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기업, 공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져 갔다. IMF 와 경제위기를 지나며, 이번에는 다들 공무원에 달려들었다. 공무원의 경쟁률도 높아져만 갔다.

너도 나도 9급 공무원, 경찰, 토익, 스펙 쌓기에 경쟁했다. 일부는 합격했다. 일부는 행복해 했다. 하지만 더 많은 일부가 떨어졌다.

그런 내 친구들은 방황했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하지?
이제 난 뭘해야 하지?

시험을 접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어디로도 가지 못하는, 애매한 위치에서 방황해야 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학사경고 2번. 맨날 공차고 술만 마셨다. 다행히 군대를 다녀오며 철이 들었다. 노가다를 하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갔다.

돌아돌아... 나는 전역하고 다시 대학에 들어갔다. 친구들은 늦었다고 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100세 인생.
1년~2년 늦으면 뭐 어때?

다행히 나는 자리를 잡았다. 나에게 늦었다고 말하던, 그 친구들은 힘들어 했다. 취업을 하지 못한 친구들도 있었다. 자존심 때문에 이런 직업, 저런 직업 다 싫다고 하더니...

어느 친구들은 직장 생활을 힘들어 했다. 늦게까지 일해야 했다. 본인의 성격과 맞지 않는 일이라고... 그만두고 싶어했다. 하지만 결혼도 했고, 아이들도 있었다.

용기나 나지 않았다. 그만두고 싶어도, 현실이 허락하지 않았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었다.



우리 세대 친구들도,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는 곳에 취업했다. 그나마 그 조직에서 인정받으면 적응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상당히 괴로워 했다.

그렇다면 20대 중반에, 진로를 선택한 나는 빠른 것인가? 늦은 것인가? 개인적으로 나는 그냥 평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과서가 아니다. 학교가 아니다. 외국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며, 볼룬티어(자원봉사)활동을 많이 한다. 그리고 한국의 학생들과 다른 점은...

바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사고다. 이렇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창의적, 융합적 생각은 창의적 융합적 경험에서 나온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여유다.

우리 나라 학생들은 여유가 없다. 학교-학원-집-학교-학원-집을 오가며, 지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복귀한다. 생각할 틈이란 없다. 학생들은 수동적인 어린이로 키워진다.

그저 스마트폰으로 웹툰보고
유튜브로 영상보다 잠들고 싶다.

선진국의 학생들은 여유가 많다. 사고를 확장하는 것이다. 학교나 사회, 주변활동들을 많이 한다. 학생들은 능동적인 주체자로 성장한다.

  • 한국 학생 : 키워진다.
  • 선진국 학생 : 성장한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사소한(?) 차이는, 10년 .. 20년... 엄청난 차이로 누적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은 입지 말아야 한다. 누구나 공무원, 누구나 SKY 대학, 모두가 국영수, 모두가 대기업에 목숨 걸지 말아야 한다.



장애인식 개선 강사과정 ... 연수를 듣고 있다가... 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하신, 실무자님의 묵직한 팩트 폭력에.. 고개를 끄덕였다.

직장_내_장애인식_개선_강사.jpg

강사가 되시려면...
첫째. 폭넓고 깊은 이론적 지식,
둘째. 다양한 현장경험이 겸비되어야 합니다.
이런 필요조건, 충분조건이 없다면

강사가 되지 않으셔야 겠죠?


맞다. 역시나 "돈" 만 바라고 살기엔, 세상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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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공감합니다! 배우고가네요.

세상은 녹록하지 않죠!! 아이에서 어른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안목을 가질수 있도록, 많은경험을 하고, 넓은 세상이 있음을 가르쳐야 하는데...
우리의 교육현실은 공부만이 세상의 다인듯, 한곳만을 향해 달리게하고 있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순 없겠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서 어른으로 성장한다면, 분명 자신이 즐길수 있는 일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우리아이들이 안스러워요

이제 굶고사는 사람은 한국에 없잖아요. 지구에 있는사람들이 다들 다르듯이 각자에 방법으로 살아갈수있는 교육이 아닌 길을 보여주는 사회가 됬으면하내요.. 그길은 정해진 길이아닌 아무곳이나 갈수있게요. 그래야 개개인이 스스로 더 행복해 질수있을텐데...

100세인생 교과서 적인 그런 인생 말고 내가 하고 싶은일을 돈도 벌면서 하는게 제일 인듯 하지만 만만치만 않더라구요 하지만 끊임 없이 그냥 나아가는거죵

좋은 글..............☆

좋은글입니다. 제가 오늘 본 글중에 이런글이 있더군요.

교사 질이 좋아지며 이들도 흔히 말하는 ‘좋은’ 교육을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수능 등의 입시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 두 가지는 양립시키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입시로 들어가면 밀려난 애들 절반은 퍼질러 자고, 교사 입장에서는 뭘 해도 쉽지 않은 상황.

저도 마음은 아이들에게 많은걸 경험해 주고 싶고 공부에 얶매이고 싶지 않게 하고 싶은데... 현실은 7살 첫째는 한글 학습지로 한글떼고 미술학원 보내고 있네요. 우리가 아이가 뒤쳐지기 싫은건 부모의 욕심인가요... 아이들 교육은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맞아요. 우리 아이들이 좀더 여유롭게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가진다는건 참 중요하죠. 외국에서의 학교 생활은 공부보다는 여러가지 활동에 주목하지요. 공부만 잘하는 애들은 학교에서 인기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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