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쉽게먹는삼시세끼다이어트 - 맛있는 건 몸에 해롭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 형들? 아론이야

두 번째 이야기를 펼쳐 보려고 해.
오늘의 주제는 이거야.

"맛있는 건 몸에 해로운가?"


지난 번 글에 @kiwifi 형이 달았던 댓글이야. 물론 답을 몰라서 한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우리가 자주 하게 되는 생각이기도 하지. 그리고 이런 생각이 연장 되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맛없는 것만 먹게 된다'로 이어지지.

우선 이야기 하자면 '맛있는 건 몸에 해롭다'라는 명제는 물론 말이 안 돼. 맛있는 건 몸에 해로운 것일 수도 있고, 해롭지 않을 것일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뒤집어 볼까?

'해로운 것들은 맛있다'

이건 어느 정도 성립해. 여기서 말하는 해로운 것들은 주로 공장제 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이지 자연식이 아닌 경우가 많거든. 그런 것들은 오랜 유통 과정을 거쳐야 하고, 여러 사람에게 소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공을 위해 몸에 해로운 것들을 넣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여러 사람이 팔아줘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자극적인 맛을 넣게 되지. 조금 더 짜거나, 조금 더 달거나, 조금 더 맵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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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구르트는 변성전분부터 수크랄로스, 유화제까지 실상 말이 많은 재료를 그냥 막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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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비슷한데 어떤 건 안 쓴다.

사람의 신체는 자극을 계속 받으면 그 자극에 적응하면서 무뎌지게 되어 있어. 그중에서 가장 약한 게 후각이지. 그래서 냄새가 강한 곳에 있으면 금새 그 냄새를 맡지 못하게 돼. 미각도 마찬가지인데, 자극이 센 음식을 먹으면 처음엔 거부감이 들지만 계속 그걸 먹다보면 점점 더 적응하면서 느끼지 못하게 되지. 특히나 단맛은 중독성까지 있어서 나중에 뇌조차도 그게 단맛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게 된다고 해. 현재 진열대에 올라와 있는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거의 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어. 결국 자극에 길들여진 입맛은 그런 자극적인 단짠맵이 아닌 음식은 '맛없다'라고 느껴서 찾지 않게 되지. 어려서부터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점점 더 자연 식자재를 먹일 수 없게 돼. 한번 분유 맛에 익숙해진 아기가 모유를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심지어 동물도 그래. 난 토끼를 애완동물로 키워봤는데 오이를 줘도 잘만 먹던 토끼에게 어느날 사과를 먹였더니 그 다음부터 오이는 쳐다보지도 않더라고. 입맛이란 게 그렇게 무섭대.

정리하자면 이거야.

"해로운 것들이 맛있는 척을 하고
그게 맛있다고 믿게 된 입맛이
계속 해로운 것을 찾게 되는 악순환."

지난 번에 이야기했던 원래 뜻 그대로의 '식이요법'으로써의 '다이어트'가 힘든 것은 이렇게 변질된 입맛을 되돌려 놓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야. 생토마토, 소금을 뿌리지 않은 닭고기, 데친 브로콜리... 기존의 입맛에서 이런 것들이 맛있을리가 없거든.

그래서 다이어트는 잃어버린 원래의 입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해.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흔히들 지적하는 소금(나트륨)이나 지방은...

"독이 아니야!"


지나치게 짜게 먹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는 건 몸에 좋을리 없지만 저것들의 존재 자체가 독이라고 하면 그건 큰 오해야. 오히려 저 두 가지보다 더 위험한 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대형 빌런은

"설탕"


나트륨이나 지방을 매스컴에서 박멸해야할 적으로 만들어 버렸지만, 지난 몇십년간 사람들에 지속적으로 만성 질병을 일으킨 주범은 대부분 당분이었던 거지. 특히나 가공식품에 정말 가공할 만큼 들어 있는 엄청난 당분. 무설탕이라고 되어 있는 것들도 마찬가지야. 설탕 대신 들어갔던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액상과당... 그냥 이름만 바꾼 악당이라고 생각하면 돼. 게다가 소금은 끊으면 죽지만 설탕은 끊어도 죽지 않아. 우리가 먹는 곡물 자체가 분해되면 당분이 되거든. 과일 속에 들어 있는 당분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가공식품도 많이 먹는 건 그냥 설탕을 앞에 놓고 밥그릇으로 퍼 먹는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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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으로 살아가는 한국 사람에게 밥을 줄이라니... 어렵지. 대체 곡물이라고 나온 것들도 사실 다 그저 곡물 위주의 식단일 뿐이야. 퀴노아, 귀리, 병아리콩... 저걸 먹느니 그냥 원래 먹던 밥을 먹어. 저거 어차피 우리 입맛엔 안 맞아.

다만...

하루에 먹는 밥 포함 곡물의 양을 줄여. 끊지는 마. 줄여.
그리고 가공식품을 열심히 먹고 있다면 끊어. 믹스 커피 포함, 달달한 탄산 음료 포함, 설탕 잔뜩 든 요구르트 포함.
먹을 거면 커피는 믹스가 아닌 거로 먹거나 직접 내려 먹거나. 탄산 음료는 그게 뭐가 됐든 먹지 말고. 요구르트를 먹고 싶으면 설탕도, 기타 다른 이름의 당분도 안 들어간 거 있어. (대신 비싸. 재료가 더 적게 들어가면 더 비싼 현대 사회의 아이러니...)

오늘 이야기를 정리할게.

설탕 잔뜩 들어간 가공식품은 끊자. (그게 뭐가 됐든) -> 차라리 과일을 먹자.
밥은 조금만 덜 먹자. -> 한 공기 먹던 건 반 공기로. 대신 반찬을 많이 먹자.

앞으로 이렇게 먹지 말아야 할 것들과 고쳤으면 하는 것들을 한두가지씩 제시해 볼게. @kiwifi 형이 스탬프도 만들어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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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pseda 태그를 달고 본인의 식단을 포스팅한 형들 중에서 모두에게 귀감이 될 좋은 식단을 먹은 형들에게 저 스탬프를 선사할게. 누가 알아? 스탬프가 쌓이면 더 좋은 선물을 받게 될지? :)

다들 건강하기를 바라며 시작하는 포스팅 시리즈야. 이 포스팅에도 형들의 많은 피드백을 기대할게.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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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쥬스가 장난아니지. 그 중에서도 코카콜라에서 만든 쥬스.ㅋㅋㅋ
난 쥬스 잘 안마셔, 원액그대로 쥬스도 잘 안마시고.ㅋㅋ
막걸리도 왠만하면 아스파탐같은 합성감미로 첨가안된 막걸리만 마시지.

가공 쥬스 말고... 원액즙을 마시거나... 그마저도 당분 생각하면 안 먹는 게 좋고... 하지만 내가 추천하는 즙이 몇 개 있는데 비트즙은 아주 좋아. 강추.

비트즙 운동할때 많이먹었어.ㅋㅋ
술로도 담가먹고.ㅋㅋㅋㅋ

혈당에 좋거든. 양배추즙은 소화에 좋고. 그런 것들은 먹어도 괜찮아. ㅋ

어렵슴. 어렵슴. ㅎㅎㅎㅎ ㅇ_ㅇ ㅎㅎㅎ 그냥 단 거 조금 줄이기에 만족하겠음. ㅎㅎㅎ

위에 내용 다 몰라도 밑에 두 줄로 정리한 거만 생각하면 됨. 그래서 마지막에 요약함. ㅋ

다들 건강하기를 바라며 시작하는 포스팅 시리즈야. 이 포스팅에도 형들의 많은 피드백을 기대할게. 다음에 또 보자. 이거?

설탕 잔뜩 들어간 가공식품은 끊자. (그게 뭐가 됐든) -> 차라리 과일을 먹자.
밥은 조금만 덜 먹자. -> 한 공기 먹던 건 반 공기로. 대신 반찬을 많이 먹자.

이거겠지.

이건 세줄인데 낚였네 ㅋㅋㅋ

아주 좋은 말이군...
내일부터 해야겠어!
일단 오늘은 과자에 맥주~ 키야☆
맥주 만세! ^0^/

솔직히 키위형한테 '잘했어요' 스탬프보다는 르캉형 말대로 '이게 사람세끼냐' 스탬프를 만들어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설탕관련 동영상보고 콜라랑 쥬스 끊은지 10년 가까이 되어 가는듯...
그래서 과일야채쥬스 갈아서 한동안 마셨는데 이제 그것도 귀찮아서 영양제로 대체..ㅋㅋ

영양제로 대체하는 것도 나쁘진 않으나... 영양제화 된 것들에는 생체 성분이 없어서... ㅎㅎ 특히 비타민 제제는... 생체 성분이 마이 부족. 과일, 채소 많이 먹어, 형~

와아 스탬프라니
멋집니다.
반찬많이 먹기부터 도전해야겠네용^^)/

잘 먹은 거 잘 올려주시고 스탬프 잘 모으시길 ㅎ

엏헣헣 달별로 누적집계도 하시나요

정기적으로 누적해서 선물 좀 날려볼까 합니다 ㅎ

전 다이어트한다고 되도록이면 가공 안된 자연그대로 계란이랑 바나나랑 과일을 먹자 주의인데 그것조차 (계란빼고) 너무 맛있어서 이 더위 가시면 와구와구 먹을까봐 걱정이에요 ㄱ-

절제는 중요하죠. 그건 누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ㅎ 먹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삶에서 맺고 끊는 시점을 잘 파악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

으아아아아앙~! ㅠㅠ

식품 첨가제들은
어떠한 화확반응의 부작용 부산물을 만들어낼지
모르기에 위험하다는...ㅠㅠ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Спасибо스빠씨-바)~!

식품첨가물을 안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 되도록 적게 먹는 노력이 필요...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아니.. 댓글을 남겨주시다니... 영광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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