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아기 도련님...

in #zzan13 days ago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아기 도련님.../cjsdns

타고르의 아기 도련님 이야기를 들었다.
읽기보다는 듣기가 더 가까이 있어 들었다.
잠들 때 틀어 놓은 것이 결국 중간부터는 모른다.
잠이 들어서...

새벽녘에 깨어 다시 틀어 놓고 들었으나 마찬가지로 잠이 들어서
또 못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걸으면서 다시 들었다.
끝가지 들었다.

몰락한 사람이 자기와 같은 신분의 집의 하인으로 들어갔다.
그는 주인집 어린 아들을 맡아서 성심껏 돌본다.
그리고 그 아이는 시간이 흘러 소년이 되고 청년이 되어 혼인을 한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는데 그 아이를 봐주는 사람이 되고 그는 최선을 다해 아기을 보살핀다.

장마가 끝나고 맑게 어느 날 그는 유모차에 아이를 태워 끌고 잠시 산책을 나온다. 왜인지는 모르나 많은 비로 강물이 범람하듯 흐르는 강가로 나갔다.
그리고 아이가 꺾어 달라는 꽃을 꺾으러 갔다.
아이는 유모차에 그대로 있으라고 이야기를 하고 갔으나 돌아와 보니 아이가 사라졌다.

그다음은 상상이 되는 그대로의 참혹한 고통의 시작이다.

결국 그 가정의 하인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아내는 그의 아들을 낳고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는 그의 아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예전에 돌보던 아기가 계속 떠오른다.

끝내, 그는 그의 아들이 예전에 자신이 돌보던 아기가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하여 결국은 예전 가정을 찾아가 자신의 아들이 찾던 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는 신이 시켜서 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마지막으로 보고 인사를 한 뒤 어딘가로 사라진다.

물론 이렇게 된 되는 자신의 아들을 상전으로 모시듯 키우는데서부터 또 다른 화근이 생긴 것이다.
쉬운 말로 부모로서 자식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지나친 사랑이 아이를 망쳐 놓았다.

그것이 과거의 자신의 불찰로 잃어버린 아이의 화신이라 생각한 것에서부터 문제가 있었겠지만 그렇게 키우나 보니 감당이 안되었고 결국은 아들의 장래를 위해 옛날 주인집에 가서, 자신이 예전에 주인집 아기 도련님을 도둑질해 갔다고 말하며 돌려놓듯이 데려다 놓는다.

용서를 한다는 주인집 마님, 용서를 못하겠다는 주인, 그리고 죄는 미우나 사정이 딱하니 노후 생활은 할 수 있게 해 주자는
아기 도련님이 되어 버린 그의 아들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듣고 보고 그곳을 떠나 어딘가로 사라지는 것으로 끝이 난다.
물론 끝내 소식도 없고 보내준 돈도 되돌아왔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천륜이 뭔지...
자식이 뭔지...

요즘은 세상에 자신밖에 모르는 아기 도련님이 넘쳐 나는 세상이다.
많은 생각을 하는 아기도련님이다.

감사합니다.
2024/05/2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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