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7일 오늘의 생존일기

in #zzing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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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끄부부 홈트로 열심히 따라한지 일주일째. 1kg정도 빠졌다. 마음같아서는 한달안에 7kg 빼고 얼른 유지관리로 돌입하고 싶다. 그리고 간헐적 단식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듯하다. 그래도 한번 시작한거 약간 느슨하긴하지만 공복 16시간은 지키기 어려워도 최소 14시간 공복은 지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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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부터 저탄수 식사를 시작했다. 흰밥을 먹지 않고 아무 소스도 뿌리지 않은 생양배추를 채썰어서 밥처럼 먹었다. 그렇지만 아침에는 탄수화물을 조금 먹어야겠다. 힘이 안나서(...) 현재 땀이 날정도의 운동을 30분씩 아침, 저녁으로 두번 하고 있는데 식이요법과 더불어 한달간은 이악물고 해보기로 한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헬스장을 갈수가 없어서 여러모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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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험이란 것은 별것 없고 그동안 직접 방문해서 마트장을 보던것을 모두 택배화했고, 나가서 걷거나 헬스장을 가던것을 집에서 홈트로 대체한 것이다. 남들은 다 하고 있던 것이지만 나한테는 처음이다. 세상 좋아져서 이렇게 집안에서도 운동하고, 밥도 챙겨먹고, 만화도 보고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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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인류가 이토록 편하게 살기 좋은 시대가 어디 또 있었을까. 어느정도의 돈만 있다면. 날이 갈수록 복직하기가 싫어진다. 왜 여자들이 취집이라는 용어로 욕먹으면서 까지도 전업을 고수하는지 알것도 같다. 원 세상. 걱정도 없고. 걱정이래봐야 딸래미 밥한숟갈 덜 먹은것 뿐이다. 왜 언니들이 아이한명만 낳고 웃으면서 퇴사하는지 알것도 같고. 뭐. 여자의 사회성이니 뭐니 하지만 솔까말 일안하고 아이만 키우며 편히 사는데 누가 마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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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스트레스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내적으로는 너무나 평화로와. 육아휴직 2주차인 남편왈 "정말 매달 식비와 어느정도의 돈만 있다면 이렇게 놀고 먹으며 살고 싶다."고 한다. 왜 사람들의 소원이 건물주인지 알겠다. 이번이 마지막 쉬는 타임이려나? 노후준비도 모아둔돈도 재산도 한참이 모자른 우리 부부는 앞으로 30년은 더 달려야 한다. 그때까지 일해야 아이들 결혼이라도 시켜주려나. 안습이지만 그때까지 일해도 아이들을 위해 따로 물려줄 재산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되려 짐만 안되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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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아이를 가지며 임신기간 내내 우울하고 우는 날도 많았는데 낳아보니 그렇게 사랑스럽다. 물론 첫째가 더 까칠해지고 찡찡거리게 되었지만. 사실 우리 첫째는 기질도 예민한 아이라 외동에 잘 어울리는 아이였는지도 모른다. 왜 손은 두개인데 마음은 두개로 나눠서 공평하게 줄 수 없는지 모르겠다. 자주 쓰는 오른손을 편하게 생각하듯 요즘은 갓난아기라는 이유로 자꾸 둘째를 더 오구오구 안아주게 된다. 그러다 한번씩 첫째를 안아올리면 어이쿠! 소리가 난다. 무게도 그렇지만 훌쩍 큰 아이처럼 느껴진다. 아직 첫째도 4돌이 안된 아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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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기란 쉽지 않구나. 운동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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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u curate 🐣🐣🐣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땅끄 부부 홈트보고 운동 매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팔로우 하고 갈께요.

엇 저도 감사의 팔로우를 하려고보니 이미 팔로우 중이네영 . 만나서 반갑습니다.

앗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늦게 팔로우 해 드려서 죄송하구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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