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19 Bangpakong Home for the Disable, Boon Choo Foundation 후원물품 전달 다녀왔습니다.

in #zzan4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ybc입니다. 어제는 태국 현지의 두 복지재단에 후원물품을 전달하러 다녀왔습니다. 우리 멤버인 @skyoi님은 태국에 사신지 10여년 동안 생필품들을 매년 몇몇 단체에 기부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대개 선행이란 이미지가 왜곡되어서 여유가 있거나 명예가 필요한 분들이 선심성으로 베푸는 경우 때문에 순수하게 안보일 때가 많은데요. 사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설령 불순한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좋게 평가해주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선행을 통해서 그 것이 필요한 이들에게 의미가 생긴다면 말이죠. 우리의 선행은 사실 적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ybc가 있는 태국은 어떨까요? 여기도 물건을 전달하고 전달식 사진을 찍고 하는 건 비슷합니다만, 기부자와 책임자의 양쪽 수장들이 다 동원되고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들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그냥 자리에 있는 수령자와 전달자 아무나 들고 핸드폰으로 찍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기부받은 물건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기 때문에 기부물품을 올려놓고 사진찍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부자들에는 현 재단이나 시설을 담당자 혼자서 안내하고, 시설에서 제작한 물품 판매점으로 안내해서 구매할 수 있게 유도합니다. 사무실에 들어가서 차를 대접하거나 이렇게도 하지 않죠. 물론 그쪽의 보호를 받는 사람들도 방문자와 자유롭게 마주합니다. 일단은 따뜻한 기후덕인지 넓은 땅 덕인지 대부분의 시설은 규모가 크고 활동반경이 넓은데 환자들끼리도 서로 도우면서 핸디캡에 비해선 상당히 평범한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내부사진은 인권보호차원에서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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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이 본 가장 특별했던 장면은 한쪽 다리 밖에 없고 상반신이 많이 굽어 있는 분이 양쪽다리가 없는 분의 운동을 돕는 장면과 역시 다리가 없는 분의 휠체어를 앞이 안보이면서 다리를 심하게 저는 분이 마당에서 밀면서 대화를 하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주변에 보호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만, 이 두 장면 모두 별로 불편하거나 어색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몸이 불편한 만큼 활짝 웃을만한 즐거워보이지는 않았지만 늘 있는 일상인 것 자연스러워 보였죠. 비슷한 장면들을 연이어 많이 봤는데요. 앞에것은 제작년에 에이즈 환자 보호소였고, 뒤에 것은 이번에 방문했던 중증장애 및 정신지체자 시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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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제도적으로 구조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일상은 너무 평범하고 자연스러웠다는 느낌은 사실 꽤나 강렬했습니다. 그들을 특별한 보호대상자나 챙겨야 되는 대상이 아니라 그냥 자신들끼리 서로 기능적으로 도우면서 놀고 각자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햇볕도 쬐고 낮잠도 자는 공간일 뿐이었습니다. 어떤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여지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그들에게선 외부의 사람들과의 경계심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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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oi님이 운영하시는 @threbe는 만물상인데요. 없는게 없는 곳입니다.^^ 열심히 봉사활동 다니시는데 우리 @ybc는 약간의 물건을 구매하고 헌옷을 세탁해서 함께 전달했습니다. 스팀잇교로 전도했지만 활동을 멈추고 계신 @madlife님, 태국분이신데요 활동을 아직 시작하지 않고 계신 @pinnoh님, @janeji님, 그리고 몇몇 분들이 참여한 행사였습니다. 올해는 차층싸오란 지역에 있는 중증장애 및 정신지체 보호소인 บ้านบางปะกง Bangpakong Home for the Disable과 사타힙이란 지역에 있는 농아학교인 บ้านครูบุญชู / Boon Choo Foundation, 이렇게 두 곳에 다녀왔습니다. 자동차 2대로 7명이 다녀왔으니 나름 대장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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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전달하고 이동만했으니 한 일은 없지만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 의미있다는 것, 그리고 함께 그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연대감. 마음만 맞다면 함께 1년에 한 번이라도 선행에 동참해보는 건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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