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기술한 한국전쟁)28, 1단계 작전의 결론과 특성, 인민군의 전투지휘통제와 후방지원의 문제

in #zzan5 years ago (edited)

제1단계 작전수행간 인민군의 문제중 가장 마지막 부분에 배치한 것이 지휘통제체제와 후방지원의 문제다. 인민군의 후방지원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다 잘 알고 있던 내용이다. 그러나 인민군의 전투지휘통제에 관한 내용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이 거의 처음 이문제를 언급한 것 같다.

“평시 부대들의 지휘체계는 지속적이고 확고한 부대지휘에 필수적인 전시지휘통제 기구의 전개를 적시에 재공하지 못했다. 개전초기 전선으로부터 이격되어 있던 인민군 총사령부는 사단 군단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선사령부와 집단군사령부를 설치한 이후에 전선에 배치된 모든 부대의 작전활동에 대한 지휘통제가 가능해졌다.”(85)

인민군이 처음 남침을 시작할때 전선군사령부나 집단군사령부를 제대로 편성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소련군출신이라면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지휘통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전선군사령부를 편성했을 것이다. 그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아마도 남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렇게 했는지도 모른다.

한편 북한의 동서해안 방어는 총참모부가 직접 통제하고 있었으나 효율적인 지휘통제는 어려웠던 것 같다.

“서해안과 동해안의 방어조직과 계획들은 총참모부의 통제하에 놓였다. 그러나 참모부들은 완전히 편성되지 못하였고 충분한 통신수단을 보유하지 못하였다. 총참모부는 여전히 지휘통제가 미약하였고 총사령부의 지휘통제기구로서의 완전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85)”

한편, 서울진출이후 편성된 집단군 사령부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급조된 조직이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집단군 사령부 역시 상당수의 사단 군단(5-7)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예하부대에 대한 지휘통제가 미흡했기 때문에 부대들에 대한 지휘통제가 항상 잘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85)

고급사령부 뿐만 아니라 사단과 연대급 규모의 참모부의 기능도 문제가 있었다.

“일부 사단과 연대에서는 참모부의 준비상태 미흡과 통신장비의 부족으로 부대에 대한 지휘통제 상태가 좋지 못하였다. 몇몇 사단 군단의 지휘관들은 하루 이상 자기 연대들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 전쟁 1단계에서 인민군들의 지휘통제 결함은 단시간에 참모두를 편성하여 지휘관의 결심을 끌어내는데 미흡했고 사단장 및 연대장들의 병과 간 또는 부대들간 그리고 인접부대 간의 지속적인 상호지원에 대한 실실적인 학습이 부재하였고, 참모부의 지휘관과 참모장이 지휘소를 제대로 설치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일부 지휘관들은 현대전에서 지휘통제에 대한 참모부의 위치와 역할을 과소평가했고 참모부 없이 부대를 개인적으로 지휘통제하려 했다. 또한 피아의 부대상황에 대한 정보가 적시에 보고되지 않았으며 정찰대의 편성이 약했다.”(85)

소련군이 보기에 당시 북한군은 거의 전제대에 걸쳐 제대로된 지휘통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이 초전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한국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밖에 설명하기 어렵다. 이제까지의 기록을 정리해보면 의정부 축선에서는 그나마 한국군 방어가 어느정도 역할을 했으나 제1사단 지역은 거의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후방업무와 관련하여 미공군의 폭격과 함께 처음부터 제대로된 편성이 미흡했고 지휘통제 및 업무수행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는 부대편성상의 결함이 있었다. 지휘통제능력이 미흡하였으며 업무를 편성하는 능력 또한 부족했다. 심지어 전선지역 보급물자 중에는 뇌관이 없는 탄약과 포신이 없는 박격포 등 여러 사례가 있었다.”(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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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부정적 평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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