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水落山)-2

in #zzan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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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水落山)-2

수락산역 1번 출구에 내려 백운계곡이 있는 제 3등산로로 올라갔다. 입구에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더위를 피해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계곡에 진을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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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우리 삶을 통째로 바뀌어 놓았지만 인간의 욕구를 완전히 억제시키지는 못했다. 방역이란 미명아래 강제로 휴업 당한 수 많은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누가 닦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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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산이든 작은 산이든 방심은 금물이다. 산에서 가장 많이 당하는 사고는 발목을 삐는 것이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울퉁불퉁한 길을 잘못 디디거나 미끄러지면 바로 부상에 직면할 수 있다. 그래서 고수는 항상 준비를 충분히 하고 신중하게 처신하는데 반해 초심자는 상대(산)을 가벼이 보고 교만에 빠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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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계곡은 상당한 높이까지 계속되었다.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한여름의 무더위가 사라지는 느낌이다. 특히 수락(水落)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거대한 화강암 암벽과 물이 많은 산임을 알 수 있다. 정상으로 가면서 엄청나게 큰 바위가 나타났고, 바위 사이로 설치된 나무계단을 구비구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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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북한산이 보이고 서울시내가 한 눈에 들어 왔다. 옹기종기 성냥갑처럼 늘어선 회색 빛 아파트단지들이 크로아티아 드브로브니크의 빨간 지붕과 대조되었다. 먹고 사는 데 목을 메었던 60년대의 한국에서 탈피한 지금은 아름다운 도시 경관에도 신경을 써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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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경제적인 여건이 생긴다고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수백년 전통이 쌓여 문화가 된다. 지금은 우리보다 못사는 동유럽 같은 나라의 500백 여년 전에 지어진 중세시대의 건축물을 보노라면 깊은 감동을 억제하기 어렵다. 우리에게는 언제 그런 문화가 생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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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부르부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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