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라이프] #1 공병 그리고 헌책

in #zzan5 years ago

안녕하세요 @soosoo입니다. 이제 한국 들어온 지 2주가 되어 가는군요.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서 아직 열흘도 안된 줄 알았는데… 정신차리고 맞는 첫 일요일입니다.

꼭 살아보고 싶었던 경기도 주민이 되었습니다. 이제 자가격리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있네요. 정말 비행기에서 주는 숟가락 세트 하나 챙겨온 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계속 컵라면과 김밥을 먹었습니다. 뭐 사실은 그 두가지가 가장 먹고 싶기도 했고요. 후라이팬 겸용 냄비 하나와 칼, 그리고 수건 하나를 샀습니다. 미니멀 라이프로 살고 싶어서 가능한 아무것도 안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 해야하는 일은 누가 방문하거나 혹은 도와준다고 뭘 보내준다고 할 때 거절하는 일이네요. 그래서 요런 것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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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꼭 하고 싶은 건 냉장고를 맥주와 라면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 욕구인데요. 컵을 장만할 겸 맥주세트도 몇 개 샀습니다. 아뿔싸. 맥주컵에 뜨거운 차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군요.

오늘은 헌책 4권과 맥주 빈병 하나를 팔러 갈 생각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는 역시 친환경적으로 가야 하는데요. 제가 사는 쪽에 다행히 알라딘서점이 있습니다.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도 다시 되팔 수 있군요. 참 좋은 제도입니다. 내부가 대형 서점처럼 잘 되어있어서 재미가 있습니다. 책먼지로 빈티지하면 아무래도 안가게 될 것 같은데 알라딘은 머리를 잘 쓴 것 같습니다.

공병은 요새 대형마트에서도 수거 한다니 가까운 곳에 가서 확실해지면 이제 가능한 유리병만 이용할려구요. 어제 배달을 시켰더니 정말 플라스틱 쓰레기 폭탄이네요. 정말 쓰레기 줄이기 하려면 여간한 마음가짐으로는 안되겠어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갔다가 아름다운 가게랑 재래시장도 한 번 가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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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빈맥주병 2개, 헌책 4권 들고 일요일을 즐기러 나갑니다. 앞으로는 이 동네에서 사는 이야기를 좀 올려보겠습니다. 이제 가까운 스티미언님들을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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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플라스틱 음료라도 안 마시려고 합니다 ㅠㅠ

우와... 청빈한 삶.
근데 병 두개면 약간 짜증 낼텐데요. 수거하는 마트에서. 못해도 10개는 가져다 주셔야.... ㅎㅎ

일산라이프!
타국에서 단련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모습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요즘엔 비아 씽 병으로 된것만 구입합니다. 이유는? 캔보다 양이 많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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