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방충망 DIY

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저희 집은 아파트 16층 인데요.
이사 전에는 16층 정도면 날벌레들도 못들어오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름을 나면서 그게 착각이었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날개미나 모기는 물론 이름모를 작은 딱정벌레에 무당벌레, 심지어는 사마귀가 창문 난간에 앉아있지를 않나...
정말 작은 날개미류는 방충망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기도 하더군요.
아오... 그때마다 벌레 잡느라..ㅜㅜ
시골도 아닌 도심 한가운데인데 왜이리 벌레가 많은걸까요.
거기에 아리녀석이 벌레들이 방충망에 달라붙는 걸 볼때마다 발톱으로 긁어대서...

이렇게 여기저기 구멍을 키워 놓는 바람에 더 큰 벌레들 까지 기어들어오는 사태가..ㅜㅜ
(알루미늄도 끊어버리는 울버린 아리)

그래서 아예 방충망을 요즘 핫하다는 미세 방충망으로 직접 교체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자재를 주문했습니다.
사람 부르는 것보다 몇만원은 더 아낄 수 있다길래 또 고생을 자초 하고 있습니다.

일단 기존 알루미늄 방충망을 탈거합니다.
창 밖에서 온갖 공해와 미세먼지를 온 몸으로 맞고 있던 지라 먼지가....

우선 기존 방충망과 틀을 고정시켜 주는 O형 고무를 뽑아내서 알루미늄 망을 제거 합니다.

새로 주문한 모노필라멘트 재질의 미세 방충망을 넉넉하게 재단합니다.

틀의 홈에 방충망을 댄 후 O형 고무를 위에 대고 Y형 밀대로 꽉 눌러서 압착 시킵니다.
요걸 4면 모두 망을 최대한 팽팽하게 당겨주며 작업합니다.
요 과정이 생각보다 무지 빡세네요.

팽팽하게 당겨서 작업해야 하는데 아리가 자꾸 방충망 한가운데에 기어 올라와서 두배로 힘들었네요. 어흑

우여곡절 끝에 방충망 고정이 끝났습니다.
남은 부분을 칼로 깨끗하게 잘라 내면 끝!

깔끔하게 완성 됐네요.
구멍이 정말 촘촘해서 벌레들이 절대 못들어 올 듯합니다.
거기다 특수 섬유인 모노 필라멘트가 촘촘하게 엮여서 발생한 정전기에 미세먼지도 막아준다는!(과연?)
미세망은 통풍이 안되거나 시야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도 됐는데 막상 설치해보니 전혀 못느끼겠더군요.
이제 아리가 할퀴지만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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