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상 응모 | 시 부문 | 제목: 난 아빠니까

in zzan •  16 days ago  (edited)

제목 : 난 아빠니까

아직 어린
세상에 태어난 지 48개월밖에 안 되는
작은 내 아이 치료비를 벌려고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아르바이트를 세 탕이나 뛰었다

카페인을 마셔보고 정신을 차려보며 버티는 것도 힘들어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까지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그래도 버텨야지 버텨내야지 하며 열심히 세 탕을 뛰었다

그런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에 울컥했다
눈물이 내 볼을 타고 잠든 아이 얼굴로 떨어졌다
밤 12시가 넘어야 들어오는 아빠 얼굴도 못 보고 잠든
착하고 예쁜 내 아들 볼에 원망과 절망의 눈물이 떨어졌다.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정말 이렇게까지 버텨야 하나?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내가 너무 무능력해 보여 잠든 아들 볼에 내 눈물을 비볐다

불쌍한 내아들
가난한 아빠 만나서 치료도 제대로 못받는
불쌍한 내아들
능력없는 아빠 만나서 아빠 얼굴도 못보고 잠든 내아들

무너질까봐 무섭다
이렇게 버티다가 한순간에 줄을 놓아버릴까봐 무섭다
내가 잡고 있는 이 생명줄
어깨에 짊어진 짐이 너무 무거워 버티기 힘든 생명줄
손에 피가 나도록 붙잡고 있는 이 생명줄을
언제까지 잡고 있을 수 있을지 두렵다

그래도 버텨야지
난 아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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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믄요, 아빠는 위대합니다. ^___^

아빠라서 위대한 모든 아빠들 파이팅!!!

아이고 제가 북클럽으로 댓글달았네요. ㅎㅎㅎ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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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이라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큰 힘이 되네요. ^^

아이고 제가 북클럽으로 댓글달았네요. ㅎㅎㅎ

뭐. 같은 나하님인 거 아는데요. 뭘~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부모님들과 많이 교류하지만 "화이팅"이란 말 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더라고요..^^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