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AN] 나는 차범근의 경기를 직접 보았다!
연어입니다. 믿을 수 없으시겠지만 저는 분데스리가 현역 시절의 차범근 선수 경기를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다만 독일이 아닌 한국에서요.
학창 시절 축구를 하셨던 축구광 아버지 손에 이끌려 꼬마였던 저도 동대문운동장에 끌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왜 기억이 생생한고 하니 뭔지도 모를 어른들의 세계에 끌려오다 시피하며 땡볕에 쌩-고생하는 것이 너무나 짜증났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햇볕을 피하라고 신문지 같은걸로 모자를 만들어 주신 기억이 얼핏 나네요 .
축구란 경기를 대체 무슨 재미로 보는지 이해 못할 만큼 어렸었지요. 경기는 아마도? 확실히? 차범근의 소속팀과 한국 대표팀(화랑)과 한 판 붙은 경기였을 겁니다. 바로 차범근의 탄생을 알린 팀..
- 아인트라하트 프랑크푸르트 !!!
아버지는 연신 '차범근'을 외치며 경기에 몰입하셨고 저는 투덜거리며 앉아만 있었습니다. 한 번은 선수가 찬 공이 저와 아버지가 앉아있는 스탠드 쪽으로 날아와 온 관람객들이 한꺼번에 일어서며 공을 잡겠다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누군가에게 발을 밟혀 눈물 콧물 쏙 뺐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아버지는 제게 차범근 선수의 싸인을 받아주고 싶어 하셨지만 줄을 선 사람이 너무 많다보니 안되겠다 싶어 저를 데리고 어떤 수비 선수의 싸인을 받아 주셨습니다. 아마도 아버지 앨범이나 제 앨범 어디엔가 그 때 그 선수의 사진과 싸인이 남아있을 겁니다.
그 때 아버지께서 하도 '차범근 차범근' 하셔서 나중에 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나오는 차범근 선수를 보고 제가 아버지께 '그 때 그 차범근이네요!!!!' 하며 함성을 질렀던 생각이 납니다.
급하게나마 그 경기 자료가 남아있는지 살펴보아도 인터넷 상에는 아무런 기록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봤거든요.
-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차범근 선수가 이끌고 온 팀 경기를 말이죠!
그 경기를 기억하시는지 시간이 되면 아버지께 한 번 여쭤봐야겠습니다. 이 참에 그런 경기가 있었다는 것을 꼭 증명해 보고 싶네요.
호날두 선수의 노쇼 사건이 연일 이슈인데 문득 이 기억이 떠올랐네요.
글 수정 !! 자료를 찾았습니다. 진짜였어요!!!
https://news.joins.com/article/1538630
1980.06.09 중앙일보 기사
[프랑크푸르트 오늘 내한|차범근등 24명…화랑과 3차전]http://ehistory.go.kr/page/view/photo.jsp?photo_PhotoID=600&photo_PhotoSrcGBN=PT
e영상역사관
[서독 프랑크푸르트 축구팀 화랑팀과 내한경기. 1980.06.11일]

글을 올린 후에 혹시나 해서 다시 검색을 해보다가 극적으로 자료를 찾았습니다. 경기가 1980년 6월 11일에 있었군요 !! (학교 입학하기도 전이라니.. ㅋ)
놀랍당~!
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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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이에 축구장에 갔었다니 음... 믿기지 않네요. ㅋ
짠~짜라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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