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원리만 지켜도...
학교를 떠나 사회로 온 이후, 다양성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군대에서 나름 예방주사를 맞긴 했지만, 실제 사회는 역시 실전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줌.
딱 한 가지만 지켜도 대부분의 분쟁은 없어질 것인데.
역지사지. 좀 쉽게 말하면 "너라면 하겠냐?" 아니면 "너가 이 상황이면 어떻게 할래?"
간단한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정말 좋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뭔가를 추천한다.
그러면 물어볼 것은 딱 한 가지다: 당신(가족 포함)은 영끌해서 넣었나요?
99% 확률로 그게 아닐 것이고... 그러면 이건 그냥 사기다. 그렇게 좋은 거면 자기가 독식하거나 자기 지인들 주지 왜 생판 남인 내게 와서 이런 소리를?
하지만 이런 간단한 수작질에도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 보면 인간의 본성이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글 쓴 김에 매우 자주 보이는 유형 하나 더 쓰면...
김치찌개를 예로 들겠다. 종류도 다양하고 재료의 질도 천차만별이니 그만큼 가격도 다양.
- 예를 들어서 싸구려 식당에서 식사 때우는 김치찌개는 요즘 물가에도 5천원 이하지만, 고급 식당에서 제대로 나오는 김치찌개는 2만원을 넘어간다.
그런데 김치찌개 가격 오른다, 이런 불만이 나온다고 정부에서 물가를 통제한다고 김치찌개 5천원 넘게 받는 것을 불법이라고 했다고 치자.
-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꽤 많은 분야에서 이런 일들이 있다.
그러면 당신이 식당 주인이면 어떻게 하겠는가?
원가도 안나오는 가격이니 김치찌개를 더 이상 안 팔거나, 원가를 통제된 가격 아래로 내려서 싸구려를 쓰겠지.
그런데 갑자기 김치찌개 맛이 떨어졌네, 김치찌개를 더 이상 안파네 이런 말들이 많아진다.
그런 경우도 역시 한 줄이면 해결된다.
"너라면 제대로 된 김치찌개 팔겠냐? 그럼 너가 하던가."
역지사지, 참 어렵죠.
그러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