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을 생각하다

in #zzan11 months ago (edited)

@gungho님을 글에 댓글을 달아드리다가 말이 길어져서 포스팅합니다.

며칠 전 아이들이 사탕을 서로 가져와서 나눠 먹었답니다.
반 전체가 나눠 먹을 사탕을 챙겨 온 것이라 집에 가져가는 조건으로 허락했는데 바로 할로윈 사탕을 챙긴 것이었어요.
그 날 다이소에 물품 조달할게 있어 가보니 초등생들이 분장용품을 사느라 한 가득이었습니다.

아아아... ...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한국이 온통 할로윈으로 물드는걸 보면 저는 조금 이상합니다.
박물관도 도서관도 마트도 다이소도 온통 할로윈 행사입니다.
동료교사 증언에 따르면 모르는 집에 가서 벨 누르고 사탕을 달라고 하는 아이들도 다닌답니다.

할로윈이 꼭 사탕 받거나 분장하는 날만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응...이건 빼빼로데이를 온 국민이 챙기는 것 같다랄까요?

가벼운 재미도 좋아요.
축제도 흥겹고 좋아요.
할로윈이 죽은자들의 명복을 빌고 자선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 명절이 그러하니까요.
직장인으로서 이러다 할로윈이 크리스마스처럼 공휴일이 되면 더 좋아요.

하지만 한국인으로서는 상업화에 물든 할로윈이 퍼지는게 조금 낯설어요.
분장으로 인한 쓰레기도 걱정도 돼요.
부모의 입장으로 우리 명절도 아닌 할로윈을 위해 귀신이 되고 싶다고 얼굴에 낙서하는 아이를 보며 웃어주기 어렵고, 하루 지나면 버려질 분장도구를 사는데 실갱이하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다문화 시대이긴 하나,
할로윈을 적어도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에서도 분장 행사를 열면서 챙기는건 고민해 볼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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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할로윈은 코스튬플레이의 날 같아요.
진짜 외국에선 어떤 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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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노는 날, 애들 신나는 날이요 ^^
고등학생만 되도 잘 안다니더라구요.

아~! 할로윈에 대해 설명해드릴게요 @gajigaji님. 할로윈은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