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필사] 알로하, 나의 엄마들 P.275 ~ P.384

in #zzan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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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니가 전쟁 나가면 우리 성길이캉 총질하고 싸울 기 아이가. 성길이도 내 아들이고 니도 내 아들이다. 까딱하면 형제끼리 총부리 겨누게 생긴기라. 이기 될 말이가."

버들의 큰아들은 2차 대전에 참전하기를 원한다. 하와이 교포 2세로 미국 시민권을 확보하였으나 온전한 미국인 취급을 받지 못한 환경 탓에 아무리 좋은 대학을 졸업한다 해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았다. 애초에 미국인과 경쟁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차별 받았다. 하지만 전쟁에 참여하면 다르다. 미국의 경우 군인에 대한 예우 남다르다는 것을 안 데이비드는 전쟁을 참여하여 완전한 미국시민이 되기를 원한다. 그 길이 자신과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굳게 믿는다. 마치 그의 아버지가 무력파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조국 독립에 앞장 서는 일이 가족들을 위한 일이라고 굳게 믿은 것 처럼 말이다.

문제는 당시 일제강점기 시절이라 조선에 있는 젊은이들은 일본 군대에 총알받이로 많이 끌려갔다는 점이다. 강대국의 이권싸움에 희생되는 것은 결국 조선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총칼을 겨눌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통일 5년 후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아픈 경험까지 겪게 된다. 마치 홍주의 말이 미래를 예견하는 것 같아 씁쓸함이 가시지 않았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으나 역사, 민족, 대의와 가족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 책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은 주인공처럼 우리들 역시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았으면 한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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