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 #70] 블록체인 마스터 / 이상진 / 4차 산업혁명 3대장, 블록체인!

in #zzan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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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비트코인으로 시작된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심했고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며 투자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았다. 4차혁명을 이끌어갈 기술로 블록체인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나 역시 과감하게 투자를 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고점 대비 90%가 하락했으니 투자가 아닌 투기였다고 보는 게 옳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 시장을 비난하며 떠났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나는 떠날 수 없었다. 암호화폐에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블록체인에 등을 돌리기엔 그 기술과 미래 가치가 너무나도 매혹적이었다. 이미 망한 기술, 나라에서도 포기한 기술이라며 만류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2년을 넘게 블록체인 기반 블로그 플랫폼인 "스팀잇"에서 생활했다. "돈도 안되는 스팀잇 하지 말고, 차라리 돈이 되는 블로그를 해라"라고 조언해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쉽사리 스팀잇을 떠날 수는 없었다. 지금 당장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을지 몰라도 분명 몇 년 뒤에는 그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한 해외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협동조합을 만들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실생활에 도입하는 소식을 접했다. 초조해졌다. 우리나라는 정말 블록체인을 포기한 것일까? 암호화폐 투기로 인한 부정적인 시선을 바꿔놀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러던 중 몇 가지 뉴스를 접했다. 서울대, 포항공대에서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블록체인 기술로 개발하여 발행함으로써 보안과 안정성, 권위성을 모두 갖추게 되었다는 기사였다. 얼마나 반가운 일이었던지! 그 순간 느꼈던 희열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블록체인 마스터"를 선택한 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다. 저자는 블록체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로 우리에게 해답을 제시해 준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완벽에 가까운 보안, 제 3자의 간섭이 필요없는 스마트 계약, 국가의 장벽을 뛰어 넘는 활용성 등 무궁무진한 장점을 가졌는데, 이것을 개별적으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분야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5G 기술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위에 있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하여 블록체인 기술과 협업하면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튼튼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해커의 위험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나라, 스마트 계약으로 불필요한 거래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모범적인 나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후진국에 기술 지원으로 선진국의 의무를 다하면서 엄청난 사용자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나라, 대한민국! 상상만 해도 즐거워진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대로 앞으로 10년, 20년 후가 되면, 과거 IT 버블이라 비난 받던 인터넷이 현재 일상생활이 된 것처럼, 블록체인이 주도하는 세상이 올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러나, 분명 보완해야할 점이 존재한다. 슈퍼컴퓨터의 수십배 성능을 자랑하는 양자컴퓨터 개발로 보안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 거래 수수료로 운영되는 산업이 쇠퇴하는 문제와 같은 일상과 사회에 직결되는 문제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들 또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블록체인에 더 관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간다면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본다.

"블록체인 마스터"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내 열정과 감동을 다시 일으키게 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4차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한 축으로 인식되고 받아들이길 희망하며 이만 서평을 마친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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