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호박

in #zzan5 years ago (edited)

호박

황금덩이 같은 호박
철봉선수 처럼 멋진 폼으로
뽕나무 가지에 메달려 있다.

금쪽 같은 햇살 맞이 하고
새벽 이슬로 목욕 하니
고구마 단맛에 질세라
속까지 노랗게 익어 간다.

목화송이 같은 하얀눈
내리는 날에
뽕나무에 매달렸던 호박을
단호박죽 쑤어 나눔하리

마음은 풍성하니
가을 하늘 꽃구름
피어 오른다.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3732.43
ETH 3135.73
USDT 1.00
SBD 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