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가 망가져서 쓸데없이 바빴던 하루 (2020.04.08)

in #zzan4 years ago

제가 주로 쓰는 리눅스 컴의 부팅 디스크로 쓰던 SSD가 갑자기 앓아 누웠습니다. 이 컴퓨터로 큰 애 온라인 공부도 하는 데 컴퓨터가 갑자기 안되니 괜시리 제가 바빠졌네요.

SSD 디스크를 빼서 외장하드 껍질에 끼워서 다른 윈도우 컴에 연결해서 보니 장치관리자에서는 보이는데 볼륨이나 파티션이 전혀 안잡히네요. 드라이버 업데이트 하는 창에서 보면 용량도 0으로 나오고요. 더 안좋은 건 혼자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지 컴에서 USB 꼽을 때 나는 소리가 10초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계속 올리네요.

이 SSD가 오래되기도 했고 용량도 40GB로 작은 편이라 사실 작년부터 걱정은 살짝 하고 있었어요. 작년 11월 블랙프라이데이때 SSD 하나 구매할까 고려도 했었고요. 당시에 디스크 검사를 해보니 괜찮게 나와서 방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당했습니다. 역시 이런건 오히려 한발 빠른 게 낫겠어요.

그리고 하나의 다행인 점은, 이 SSD 디스크를 검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찾다가 이걸 연결한 윈도 컴의 SSD도 상태가 현저히 안좋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발견 못했으면 조만간 한 번 더 뒷목 잡을 뻔 했습니다. 결국 2개 새로 주문하려고요.

SSD 드라이브 광고를 보면 꽤 오랜 시간 문제없이 쓸 수 있다고 나오는데, 이렇게 당하고 보니 광고를 무한히 신뢰할 수 만은 없게 되었습니다. 하긴 집의 절전형 전구들도 포장에는 7년 보장이라 써있지만 실제로는 3-4년만에 나가기도 하니까요.

한 10살은 먹은듯한, 안쓰던 250기가 하드드라이브를 꺼내서 거기다 우분투를 급하게 설치했는데, 일단은 잘 돌아가니 다행입니다. 이제 글 마무리하고 어떤 SSD를 어디서 살까 좀 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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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컴 박사 +엔지니어 면 더욱 행복한 가정입니다. ㅎㅎ

하지만 전 컴퓨터 고장났다고 짜증을 냈...
역시 아빠가 이러면 안되겠죠?

아빠도 사람인데요. 화를 안내면 아빠가 '신'인줄 알아서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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