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입력이 아니라 산출이다. 뉴로 매트릭스 모델에서 통증은 신체에서 뇌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신호가 아니라 뇌를 통해 나오는 결과이다. 몸에서 오는 정보를 모아서 분석하고 목표를 위한 결과물을 만든다는 개념으로 본다면 통증 경고 시스템은 움직임 시스템에 가깝다. 통증의 목표는 위협으로 부터 몸을 보호하는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통각으로 부터 입력값이 있지만 그것은 시작일 분 다양한 부분들이 조합되면서 감각이 해석된다. 학교 가기 싫어서 배가 정말 아파지는 것이라던지. 뭔가 급박한 상황에서는 몸이 안아프다던지.. 그것과 관련된 트라우마나 깊은건 아니지만 피를 보면 더 아파 보인다던지. 뇌는 그것들을 종합해서 해석하는게 신기. 책속에는 좀더 디테일하게 적혀 있으나 내 손가락은 소중하니 ㅎㅎ

통증과 고통이 같다는 믿음을 부정해 보면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다. 급성이든 만성이든 통증을 다룰 때는 모든 생각을 거부해야 한다. 생각도 사실은 믿음체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 대신에 '근본적'인 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서 '근본적'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딱지를 붙이지 않고 실제로 경험되는 일을 느끼면서 저항을 내려놓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통증'이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더 이상 개의치 않는 지점에 이른다.

요건 치유와 회복이라는 호박사님 책이 문뜩 떠올라 . 깊이 깨어서 바라보고 흘러보냄으로서 마취없이 수술을 하기도 하고.. 그에 따른 행동은 자연스레 일어나고.. 물론 이정도 수준이 아니면 당연히 마취의 도움을 받아야.. 다만 이정도까지 의식을 통해서 통증을 다룰 수 있다는 것 정도로.. (내가 이 수준이었으면 좋으련만 ㅋㅋ )

움직임을 위한 가이드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한 책인데~~ 통증이야기만 옮기니 뭔가 뻘쭘 ㅎㅎ 이 책에서 말하는 건 단순히 구조만 바꾸는게 아니라 신경을 뇌를 바꾸어야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의와 가장 기본이 되는 움직임들을 을 통해 조건화 되기 이전의 느낌들을 재학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는 중~~

어제 구매한 종이책이라 뭔가 줄치기 조심스러워서 줄 안치고 있는데 어디를 중요하게 봤는지 기억할 수가 없으니 줄을 좀 치면서 봐야 겠음..

예전에 휄든 수업도 듣고... mbs 전문가 과정 1단계만 띡 했었는데 시간이 되면 다시 깊숙히 배워보고 싶긴함.. 수기로 외부에서 풀어주고.. 휄든 스타일로 내부에서 인지하며 풀어 주면.. 단발성이 아니라 쭈욱 삶에 변화를 주기에 좋을 텐데. 지금도 조금씩 섞어서 하고 있지만 옅은 느낌이라.

알렉산더테크닉 , 휄든, 소마틱스, 요가, 필라, 두개천골... 아 경험해보고 싶은것도 많다 ㅋㅋ 일단 하고 있는 것부터 하고.. ㅎㅎ

분명 책에 대한걸 쓰려고 했는데 넉두리를 ㅜㅜ ㅋㅋ

잡담

좀더 내부에서 변화를 만드는 방식을 덧대고 싶어서 휄든이 떠올라 어제 미술관 가는길 두권 구매 했네요. 이북이 없어서 종이책으로 ㅜㅜ 이렇게 짐이 늘어 갑니다. 너덜너덜하게 읽고 분리수거를 하던지.. 그런데 사고 나면 흥미가 떨어진다는 .. 해부학책만 최근 몇달간 몇권을 산건지..

여튼 "움직임을 위한 가이드"는 좀더 이론서? 근본적인 느낌이 강하고 두번째 책은 가볍게 활용하기 좋은 느낌이 강하네요. 첫책은 중반쯤 읽었는데 다른 곳에서 접하면서 갸우뚱 거렸던 부분들이 이해되는게 많아서 좋았어요. 뭔가 송송 뚤린 구멍을 매꿔주고.. 몸을 좀 더 깊숙히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ㅋㅋ

늘 저의 포스팅은 그렇지만 이게 책 내용을 나누려고 한건지 넉두리를 한건지 혼란스럽군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늘은 글쓰기 버튼을 눌러서 바로 포스팅이 후다다닥 될 생각을 하니 설레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