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나무의 눈 The eye of tree

in #writing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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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trees have the eye?
So, where is the tree's eye?
Is it the beginning of leaves?
Is it the end of the stem?

Don't be surprised if you face the eyes of the tree, someday.
The tree you wanted to see.
Just look at him.

The invisible tree manifests itself in a certain form.
Staring at me with vivid eyes.
Look deep into the trees
I fall into a tree.
When you see the size of the pupil,
My heart is pounding, too.
If the two hearts ride the same rhythm,
We keep our eye on each other.
With one's mouth kissed
Put your arms out and hug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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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눈을 본 적이 있나요?

나무도 눈이 있을까요?
있다면 어디가 나무의 눈일까요?
잎의 시작일까요?
줄기의 끝일까요?

어느 날
나무의 눈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놀라지 말아요.
당신을 보고 싶어했던 나무이니
가만히 그를 바라봐주세요.

보이지 않았던 나무의 눈이 확실한 형태로 드러나
선명한 눈동자로 나를 응시하면
나도 나무를 깊이 바라보다
나무에 빠져들어요.
나를 보고 동공의 크기가 변하면
나의 심장도 콩닥거려요.
둘의 심장이 같은 리듬을 타면
우리는 눈길을 맞추다
입을 맞추고
두 팔을 내밀어 포옹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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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눈은 나무의 여러 군데 있어요.
나무의 밑둥에서 줄기가 끝나는
가지가 떨어져 나간 자리마다
나무의 눈이 있어요.

나무의 잎사귀 하나하나도 나무의 눈이죠.
태양을 받으면
반짝반짝 나무의 푸른 눈동자가 빛나지요.
수많은 눈을 지닌 나무는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요.
당신의 전부를 속속들이 알고 있으니
어설픈 거짓말은 하지 말아요.
당신에게 실망하여 나무의 눈이 사라질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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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눈이 마주친 황홀한 순간...




writing, photograph ⓒ mada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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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high 님께서 만들어주신 근사한 마담에프입니다.
감사합니다. 인하이님^^

@mada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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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늘 우리를 보고 있는데, 우리는 제대로 나무들과 눈을 맞추지 못했네요~~

저도 나무와 눈 맞춘지가 오래네요.
빛블루님, 주말엔 나무와
오래도록 눈 맞추는 시간 가져보세요. ^^

@beatblue님은 역시 먼저 와계시는군요 ㅎㅎ

@beatblue 덕분에 좋은 분 알게되어 영광입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자주 소통해요^^

https://steemit.com/kr/@segyepark/300#@beatblue/re-segyepark-300-20170824t100730073z

저도 영광입니다. ^^
@beatblue님 덕분에 스팀잇의 세계에 입성했는데
@segyepark 님처럼 좋은 분도 만나게 되어서
더욱 좋네요.
자주 뵙길 바랍니다. ^^

아...참 좋네요. 나무에게서 눈을 찾아낸 마담프님!
저 나무가 윙크하는 꿈을 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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