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10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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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서는 파업으로 모든 가게가 문을 닫는 경우가 종종 있다. 팝업 카페 전 날이 그랬다. 라다크에 처음 온 해에는 그게 그렇게 당황스러웠다. 당장 밥 먹을데도 없고,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이내 그려러니 하게 된다. 문제는 파업 날이 팝업 카페 오픈 전 날이었다는 거다. 달고나와 호떡을 제대로 만든 적도 없어 메뉴를 연습하고 준비해야하는데 가게가 전부 문닫다니. 하지만 우리는 곤란해하지도 난감해하지도 않는다. 해결사 초모&싱게 남매가 있기에. 전 날 청소를 하면서 우리가 필요한 물건과 해야할 일을 물어본 싱게는 빼곡하게 포스트잇에 정리했다. 그 포스트잇을 넘겨 받은 초모는 차례차례 리스트를 지워가기 시작했다. 사촌 언니네 가게로 우리를 이끌어 달고나를 만들 베이킹 소다와 호떡을 구울 오일, 호떡과 팥빙수에 올릴 아이스크림을 사며 세 개의 리스트를 지웠다. 초모네 엄마가 사시는 촉글람사르 집으로 가서 설탕과 짬빠를 얻고, 의자로 활용할 플라스틱 박스도 챙기며 세 개의 리스트를 또 지웠다. 바쁘게 팝업 카페 준비만 하느라 라다크 풍광을 즐길 여유도 없다. 가게에서 나와 무심코 바라본 설산이 아름다워 잠시 한 눈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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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4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