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100] 취하고 싶어 듣는 노래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코로나 격리 비공식 3일차, 공식 2일차. 일찍 자니 일찍 눈을 뜬다. 동거인들은 의무적으로 3일 안에 pcr 검사를 해야해서 엄마 아빠는 10시 땡 하자마자 코로나 검사소로 향했다. 이미 줄은 길게 늘어서 있었고 둘은 150명을 기다려서야 검사를 받았다. 나는 전화로 동네 병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고 엄마 아빠가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지어왔다. 나는 핸드폰 보기와 책 읽기, 밥 먹기, 약 먹기를 무한 반복하며 하루를 보냈다. 하루종일 10m도 걷지 않는데도 배는 매 끼니 마다 고파온다. 매 끼니를 챙겨먹으며 배덕감을 느낀다. 심지어 일찍 일어난 탓에 평소보다 한끼 많은 세끼를 먹었다.

수요일에 제주도 비행기를 예약해놨었는데 코로나로 갈 수 없게 되어 오늘 예약 취소를 했다. 코로나 증명을 하면 수수료 없이 취소를 할 수 있는데 비행기편 변경 스케줄로 증명 없이도 무료로 취소했다. 온갖 양조장과 가고 싶은 바 등을 잔뜩 별표 쳐 놔서 아쉽지만 시간은 많으니 3월 마지막주로 가기로 ..

코로나로'강제 금주'를 하게 생겼다고 말하니 D 가 아빠 친구분은 격리 중에 소주 한짝을 드셨다는 경악?스러운 사건을 알려줬다. 다행히 술이 딱히 생각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영상에 술마시는 장면이 나올 때면, 책에 언급이 될 때면, 노래가 나올 때면 괜시리 침을 꼴깍 삼키게 되긴 한다. 격리가 끝나면 눈을 맞춰 술잔을 비우고 아무 생각하지 않고 춤을 춰야겠다. 이 노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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