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100] Everything이 아니면 Nothing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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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α

"총수에 지원해 보시겠어요?"

'글쎄요. 할 생각 없는데요. 귀찮거든요.'


# 2-α

"7월에 바로 <미니 스트릿>을 개최하죠."

'아니요. 돈도 없는데 나중에 하죠.'



# 3-α

"대관료는 어떻게 해결하죠?"

'(그 돈 있으면..) 비싼데 하지 말죠.'



# 4

"교통사고를 당했으면 오시지 말았어야죠."

'제가 빠질 순 없죠. / 저는 스팀시티에서 빠지겠습니다.'



# 5-α

"Everything이 아니면 Nothing입니다."

'그럼 난 Nothing. 총수 그만둘게요. 알아서 잘해보세요.'



# 6-α

"[스팀시티]는 가라앉았습니다.
찾으려면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오셔야 해요."

'저 그렇게 한가하지 않거든요.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지구를 한 바퀴 돌라니, 관둡시다.'



# 7-α

"매거진도 만들고 출판사도 만들어 보시죠."

'요즘 누가 책을 본다고. 참 한심한 소리만 계속 하시는군요.'



# 8-α

"서쪽으로 대양을 거슬러 지구 한 바퀴를 돌아오는 거예요."

'크루즈를 타라구요? 어쩌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신 거죠?'



# 9-α

"<위즈덤 레이스>를 시작합시다.
책/영화/음악/여행에 관해 글을 쓰는 거에요. 100편씩."

'할 일 참 없으시네요. 너나 하세요.'



# 10-α

"<글쓰기 유랑단>을 모집합니다!"

'전 선약이 있어서 이만.'



# 11-α

"제작비가 없으니 텀블벅으로 펀딩을 합시다."

'때려칩시다. 아무도 펀딩하지 않을 거예요.
그런 건 인싸들이나 하는 거죠.'



# 12-α

"카페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어요?"

'내 가게도 아닌데.. 글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랑 뭘 믿고 일을 벌이나요.'



# 13-α

"레지던스를 만들어 봅시다. 작가들이 머물면서 창작할 수 있게."

'글은 안 쓰고 뻘짓들이나 할걸요. 세상에 공짜가 어디겠어요.
팔리지도 않을 콘텐츠에 투자를 뭣 하러 하나요. 은행에 넣어놓고 이자나 받지.'



# 14-α

"내년에 우리는 Nord에 가는 거예요."

'너나 가세요.'



가보지 않은 우주들. 그러나 늘 엄습하는 우주들. 유혹들. 무작위의 우주,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는 건, 이야기, 꿈, 신념, 소망. 그런 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는 게 아니다. 나침반은 언제나 한 곳을 가리키고 선택의 순간에도 역시 그렇다. 어떤 이가 선택을 번복하는 건 번복이 아니라 그것대로 일관된 선택이리라. 부정이든 긍정이든 번복이든 반복이든 운명일 테니.



모든 것이 everything, 모든 곳에 everywhere, 모두 함께 all at once 존재하려면 우리는 같은 공간에 머물러야 한다. 그 알레프 안에 모두가 존재하고,



"작은 알레프는 언제나 우연히 나타납니다. 당신이 길을 걷고 있거나 어떤 장소에 앉는 순간, 갑자기 온 우주가 거기에 있는 거죠. 제일 먼저 일어나는 일은 펑펑 울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느끼는 겁니다. 슬픔도 기쁨도 아닌, 감동의 울음이죠. 스스로에게조차 설명할 길이 없긴 하지만, 당신은 그 순간 자신이 무언가를 이해하고 있는 중임을 알고 있는 겁니다.

큰 알레프는 아주 강한 친화력을 갖고 있는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우연히 작은 알레프에서 만났을 때 일어납니다. 서로 다른 이 두 에너지는 서로를 보완하고 자극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죠. 이 두 에너지는.. "

"이 두 에너지는 전구의 불을 켜는 건전지의 양극과 음극 같은 것이죠. 두 에너지가 같은 빛으로 변하는 거예요. 서로를 끌어당겨 결국 충돌하는 두 행성처럼.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만나는 연인들처럼. 두 번째는, 그러니까 특별한 사명을 위해 운명이 선택한 두 사람이 적확한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도 발생하죠."

_ 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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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확한 장소, 우연한 만남 그러나 운명의 선택. [스팀시티]는 계속 '알레프'를 발생시키고 춘자는 사람들을 초대한다. 누군가는 손을 맞잡고 누군가는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사랑은 충돌이다. 충돌하고 있지 않으면 너와 나는 아무것도 아닌 Nothing. 홀로 외로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다 혼자 폭발해 버리는 베이글 블랙홀이 되고 싶은 이들은 위의 가보지 않은 우주에 살고 있겠지. 빗나간 다른 우주에서 그대가 무얼 하고 있을지, 어떻게 살고 있을지는 관심 없다. 충돌하고 있는 그대만이 우리의 모든 것 everything이니까. 그리고 어느 곳에서든 everywhere 모두 함께 all at once 그것을 하는 것이다. 허무맹랑하고 이상하고 어처구니 없는 ridiculous한 것들. 우주는 무작위니까.



기쁨이든 슬픔이든
축복이든 저주든
소망이든 원망이든
무엇이든 everything
어디에서든 everywhere
모두 함께 all a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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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확한 장소'란 무슨 뜻이죠?" 내가 묻는다.

"그러니까, 그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살 수도 있고 함께 일할 수도 있지만, 딱 한 번만 만나고 영영 헤어질 수도 있어요. 이 세상에서 그들 둘을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속수무책으로 분출되는, 바로 그 물리적 지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이유로요. 그렇게 두 사람은 자신들을 가깝게 끌어당긴 것이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헤어지는 거죠. 하지만 신께서 원한다면, 사랑을 한번 알게 된 이들은 결국 다시 만나게 돼요."

_ 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위즈덤 레이스 + Movie100] 050.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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