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멘 피버

in Wisdom Race 위즈덤 레이스4 years ago (edited)

고바야시 마사토 - 라멘 피버

나카무라 형제로 말하자면 현재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 라멘계를 쥐락펴락하는 인물이다. 천재 셰프로 불리며 2000년대 세계적인 라멘 붐을 일으켰다는 평을 받는 동생 시게토시는 뉴욕에 있는 명점 ‘나카무라’의 오너 셰프, 형 히로토는 전설적인 라멘 체인점 ‘아후리’의 대표다. 아후리는 일본 내 16개 체인점 외에도 미국, 포르투갈,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이어가는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라멘 체인. ‘라멘’이라는 음식을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려 세계인의 음식으로 만든 것이 나카무라 형제라고 하지만, 막상 두 사람은 주먹다짐을 하면서 한동안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제작, 각본, 촬영, 편집을 맡은 고바야시 마사토 감독은 그런 팽팽한 긴장감까지 놓치지 않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개국, 21개 도시를 배경으로 일본 라멘 열풍과 그 중심에 서 있는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가까운 라멘집을 찾게 될, 식욕을 돋우는 영화다. [전진수]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은 대체로 무거운 경향이 있어 사이사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몇 편 골라뒀다. <라멘 피버>도 그런 영화였다. 큰 기대가 없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고 러닝 타임 동안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듣는 데에 더 집중했다.

이 영화에서는 여러 명의 라멘 장인이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나카무라 형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족 안에서 일어난 일을 지켜보는 게 흥미로웠지만 그들이 겪은 갈등이 다소 심각한 탓에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도 될까? 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지금은 서로 잘 지내니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로 성과를 이뤄낸 이야기를 듣는 것이 즐거웠다. 그들이 하는 조언들은 어쩐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도 적용이 되는 것 같았다. 아니, 전혀 다르게 보이는 그 둘을 연결해보려 노력했다. 짧게 기억나는 말들.

1 어깨에 힘을 빼야 한다
2 만들어내는 게 재밌다
3 육수엔 잡미가 있어야 한다
4 자기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5 맛은 물론이고 맛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6 천재는 독학
7 좋은 라멘을 만들려면 좋은 물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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