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내가 맨날 삐뚫어진 글만 쓰는것 같아.
그녀와 사랑에 빠진 날을 쓰고 싶은 날이야.
말하자면 길겠지. 누구나 스토리는 있으니까.
늘 짧게 쓰는 나니까. 오늘도 짧게 쓰려고,
난 그날을 평생 잊지 못해. 절대 못 잊지.
영화관에서 단 둘이 영화를 보던 날.
바로 옆 자리에 있던 그녀에게
손이라도 한번, 향이라도 한번 맡고 싶던 날
마치 나는 맨 왼쪽 자리에 박혀있고,
그녀는 저 끝 오른쪽에 있는 것 같았어.
내 손이 저 끝까지 갈 수 있을지,
내 맘이 저 끝까지 도착 할 수 있을지,
도착 했냐고? 그러니 영화처럼
늘 해피엔딩 이냐고?
그래서 난 그 기록을 적어가고 있잖아.
먼 훗날.. 미소 지으면 눈감을 해피엔딩이 될
그 기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