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다이빙 여행-1 Boracay is back.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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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다이빙 여행-1 Boracay is back.

2018.12.02(일)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지난 4월 26일 폐쇄되었던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 보라카이섬이 10월 26일 다시 문을 열었다는 뉴스는 다이버들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정화되지 않은 하수도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폐수들이 바다를 오염시켰고, 도로를 가득 메운 tribike의 지독한 매연으로 더렵혀진 보라카이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이빙을 어디로 가느냐는 베테랑 다이버들에게는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이다. 바다에 볼 것도 있어야 하고 육지에서도 휴양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잘 갖추어진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몇 번 만나서 회의를 했지만 의견들이 상충되었다. 팔라우가 물망에 떠올랐지만 4번이나 갔던 곳을 또 간다는 게 선뜻 내키지 않는다.

결국 새로 문을 연 보라카이 6박7일 예정으로 결정되었는데 다이빙을 포함한 바다놀이가 금지되었다는 얘기가 있어 심히 고민 중 보라카이를 제집같이 드나드는 A가 보내온 다이빙을 할 수 있다는 한 통의 메시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출발

가는 시간이 12시간으로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잠깐 나들이 갔다 올만한 곳은 아니다. 4시에 일어나 4시42분발 인천공항 가는 리무진을 타고 6시에 멤버들과 모여 공항에서 베트남 쌀국수(12,000원)를 먹고 8시발 필리핀항공을 탔다. 4시간 40분을 날아 12시40분(현지시간 11시40분)에 칼리보공항에 도착했다.

출국심사

출국심사대가 두 곳 있었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아 통과하는데 무료 2시간이나 걸렸다. 비행기에서 주는 이미그레이션카드에 호텔이름을 안 썼다고 통과시켜 주지 않았다. 친구가 호텔을 알고 있고 친구는 밖에 먼저 나갔다고 하니 가서 알아 오라고 했다. 짐과 여권을 두고 밖으로 나와 호텔을 물은 뒤 다시 들어 가려고 하니 얼굴이 유난히 검고 우락부락하게 생긴 경비가 못 들어가게 막았다.

인간에게 편견이란 참 무서운 것이다. 그가 예쁘게 생긴 아가씨였다면 별 문제가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난 그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마피아냄새를 미리 맡아 버렸다. 호텔이름을 몰라 친구에게 물으려 나왔다. 검열하는 곳에 내 여권과 짐이 있다는 얘기가 영어로 금방 번역이 안 된다.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해도 이놈이 못 알아듣는 체 하며 들어가는 것을 제지했다. 난 영화에서 본듯한 이 악당 같은 놈에게 상당히 흥분했다. 거두절미하고 성난 얼굴로 Wait 라고 만 했기에 난 악당을 대적해야 하는 정의의 사도로 돌변했다.

몇 분간의 실랑이가 있은 후 그가 날 검열하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가 왜 말잘 안 통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근엄한 표정을 지우며 자신의 권위를 보여주었을까? 내가 갑질이라고 느끼고 있을 때 그는 아마 지극히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책임감으로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위치와 상황에 따라 모든 것은 달라진다.

픽업 나온 합승을 타고 1시간 30분을 달려 작은 부두에 도착. 다시 배를 타고 대망의 보라카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 Tribike에 타자 A가 마스크를 꺼냈다. 다행히 매연으로 가득 차 있을 도로는 깨끗했다. 많은 트라이바이크가 전기차로 바뀌었다. 거의 12시간 걸려 아스토리아 커렌트(Astoria Current) 호텔에 도착했다.

Boracay is back

보라카이는 길이 12km 폭이 4km 인 남태평양의 작은 섬이다. 슬루해(Sulu Sea)쪽 해변은 7km의 긴 백사장을 가진 아름답고 바람이 없어 해수욕하는 사람들의 천국이고, 시부안해(Sibuyan Sea) 쪽은 강풍이 상존하고 바다가 얕아 Kite board 타는 사람들의 천국이다.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 재건에 일년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 동안 쓰레기와 폐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모랫바닥을 청소하고 오폐수 시설이 완료된 25개 리조트만 우선 운영을 허가했다. 25개 리조트는 총 2063개 객실 규모이고 지난 해 하루 45,000명의 관광객이 무절제하게 몰려왔으나 이제는 19,0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여 허가된 관광객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관광객에게도 9가지 금지 사항이 새로 생겼다. 쓰레기 투기, 흡연, 해변에서 음주, 애완견 동행 및 선베드•텐트 등 기구 설치, 마약 및 무기류 소지, 플라스틱이나 금속캔 소지, 백사장에서 상업 용도의 모래성 쌓기는 할 수없다.




보라카이 다이빙 여행-1 Boracay i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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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곳을 다니시군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는 못갑니다. ㅋㅋ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보라카이 멋지네요 부럽습니다
좋은후기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휴양지로는 거의 최고라 보여집니다.

보라카이 바닷 속 사진~~~
기대됩니다.
깨끗한 바다로 돌아왔겠죠??

바다속은 기대하지 마세요. 볼께 전혀 없고 사진도 별로입니다.

다시돌아온 보라카이~ 2편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6개월의 기간 동안 많이 변하긴 했네요~
다음 여행기가 기대됩니다~^^

6개월이 더 지나야 완성된답니다. 아직 공사중입니다.

이번엔 보라카이군요. 맑은 바다에 다이빙하시는 모습이 기대됩니다.ㅎ

해저는 정말 별볼일없습니다.

보라카이 가보고 싶어요~~

한번 가보셔도 좋을듯합니다.

아~ 보라카이가 다시 관광객을 받는군요!! 폐쇄되었다는 뉴스보고 가보지도 못했는데... 다행이네요! ㅎㅎ
관광객수도 제한하고, 여러 제항 사항을 둔건 참 잘 한 일인듯 하네요!
아름다운 자연을 계속 즐기려면 노력도 필요한 법이죠^^

아주 깨끗하고 조용해 졌습니다. 이제 가볼만한 곳이 되었어요.

그동안 보라카이가 많이 깨끗해졌겠죠?
그래서 다이빙하시기에 더 좋았을것 같은데...
앞으로 물속 사진이 엄청 기대되네요.^^

부담되네요, 물속사진은 거의 없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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