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 뉴 헤이븐 수퍼마켓, 그리고 헛짓거리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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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 뉴 헤이븐 수퍼마켓, 그리고 헛짓거리

뉴욕에서 두어시간 정도 떨어진 뉴헤이븐에 출장왔습니다. 처음 미국행이라 많이 두려웠습니다만, 무사히 잘 들어왔습니다. 뉴욕 케네디 공항으로 들어왔는데요. 입국시에 일행들은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 무사히 통과되었지만 저는 기계에서 뽑아주는 이름위에 보란듯이 X표가 커다랗게 있더군요. 1차로 걸르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X표는 한쪽으로 몰아서 오라고 하는 통에 졸졸 따라갔더니 앞의 한국 사람 한 명, 심지어 미국 사람도 X표입니다. 뭘 잘못했는지, 멀끔한 비지니스 차림의 미국인과 점잔케 생긴 (저는 착하게 생김- 혹시 궁금해 하실까봐) 남자도 둘 모두 남영동 대공분실만큼 무섭다는(?) 옆방으로 불려들어갔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배운대로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집니다.

"어서왔어?"
"며칠있을거야?"
"왜왔어?"
"어디어디 갈꺼야?"
"머칠 있을거야?"
"여행끝나고 어디로 갈꺼야?"
"직업이 뭐야?"

요렇게 7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름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애써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열 손가락 지문, 얼굴촬영, 비행기표 확인까지 다하고 나서 도장을 받았습니다. 듣던대로 쉽지 않군요. 한 번 방문했던 사람에겐 좀 더 쉽다니 다음엔 긴장을 좀 늦춰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하루자고 다음 날 호텔 옆 수퍼마켓엘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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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 이런저런 환경이나 쓰레기 관련된 일들에 신경쓰다보니 언젠가 곡물을 종이 봉투나 자신이 가져온 용기에 담아갈 수 있는 방식의 판매대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는데 여기서 커피를 판매하는 같은 방식의 매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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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봉투도 비치되어 있군요. 필요한 만큼 가져가서 무게로 달아가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옆에 분쇄기도 있어서 갈아서 가져갈 사람은 편하게 갈아서 담아갈 수도 있게 해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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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않고 파는 저런 비누도 괜찮습니다. 불필요한 포장도 줄이고 냄새나 질감도 바로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오래놔두고 안팔리면 향이 날아가고 건조해 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암튼 다양한 종류가 있고 상태로 보니 잘 팔려서 회전율이 높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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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코너입니다. 뭔가 좀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완전 뉴 제너레이션 시스템이군요. 넷플릭스, HBO, 스벅, 아마존, 우버까지 없는 선불카드가 없군요, 그 옆에 저만큼 또 있습니다. 필요했던 애플스토어 15불짜리 하나를 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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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딤했더니 애플월렛에 올라갔습니다. 저걸로 전자책이나 영화를 구매할 때 써야죠. 그리고 두둥~ 선불형 신용카드도 있습니다. 왠지 쌈박하죠. 아무데서나 쓸 수 있는 선불형 신용카드라니~ 제 호기심이 그냥 넘어갈리가 없습니다. 하도 어리버리해서 어디만 갔다하면 한 가지 사고를 꼭 치는 스타일이라서 조심한다고 했는데 이번엔 호기심으로 뻘짓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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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한번 지불하고 기간까지 쓰고 버릴 수 있는게 있고, 기간까지 계속 충전해서 쓸 수 있는게 있는데, 일단 충전못하는 것 보단 충전용이 좋겠다 싶어 샀는데, 이게 미국 사회보장번호까지 있어야 등록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지금 20불로 헛짓꺼리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에게 등록 해달라했는데 정보를 다 넣어도 계속 에러가 나는군요. 함께 간 사람들에게 욕 한가득 먹고 또 왕따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공기는 태국이나 한국보다 훨씬 좋습니다. 비도 좀 오고 개일 땐 아주 청명하며 쌀쌀한 날씨입니다. 출장와서 독받 얻어쓰는 건 오랜만이라 조금 호강하고 있습니다. 호탤도 괜찮은 곳이라서 2주동안 노숙(?)했던 보상을 톡톡히 돌려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은 안해도 스팀잇은 안할 수 없는지라 잠깐 공백시간에 글 올렸습니다. 미쿡이랑 한쿡 있는동안 근황을 조금씩 올려보겠습니다.


여행지 정보
● Omni New Haven Hotel at Yale, Temple Street, New Haven, CT, USA



[여행] #5 뉴 헤이븐 수퍼마켓, 그리고 헛짓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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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린닷 선불카드 사셨군요... 저거 좀 불편했던 것 같아요.

즐거운 여행/출장 되시길!

@glory7님 알고 계시군욥! 후회 막심입니다 ㅋㅋㅋ 지인한테 알아서 쓰라고 줘버렸습니다.

공기가 많이 좋습니까? 한 봉투 담아 오시겠씁니까? 커피 안 사오시어도 누가 뭐라고 안 할것입니다.

안사오시면 히마판님께서 뭐라하실거 같으네요 ㅎㅎㅎ

ㅋㅋ 저 그렇지 않습니다.ㅋㅋ

그러게욥 안샀는데 클났네욥 ㅋㅋㅋ

공기가 정말 좋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한 여행 되기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벌써 미국에 도착하셨네요
한국에서 벌써 미국까지~ x 표 표시 되서 깜짝 놀라셨겠어요 ㅎㅎㅎ
ㅋㅋㅋ 착하게 생기신 수수님!

ㅋㅋㅋㅋ 완전 공포 그 자체였습니당 착하게 생겼기에 망정이죵 클날 뻔 한거죵!

어! 며칠전에 서울이라고 하셨는데... 미국으로 출장을 가셨군요!
일이 있으니 왔을텐데... 뭘 저렇게 물어보나요? 허허참~ㅋㅋ

제 말이 그 말이라니까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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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 생김 ㅎㅎㅎ 깨알 자랑이신가요? ^^
여기 슈퍼마켓은 쓸때없는 포장이 없어 좋으네요~!!

그렇죵? 좀 괜찮았습니당. 팥쥐님이 저 착하게 생긴 것 인증해주세욥

하... 이거 보여드릴 수도 없고 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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