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명상체험 [Meditation in the Museum SAN, Wonju, Korea]

지난 여름 원주 뮤지엄 산에 다녀온 후 두번에 걸쳐 꽃의 정원과 물의 정원에 대해 포스팅 한 적이 있다.

1. 안도 다다오 건축기행, 원주 뮤지엄 산 [Tadao Ando's Architecture, Museum SAN in Wonju, Korea]

2. 건축, 자연을 담다 [Tadao Ando's Architecture, Museum SAN in Wonju, Korea]

---

패랭이 꽃이 피어있었던 꽃의 정원

미술관에서 내려다 본 물의 정원

뮤지엄 산에는 또 하나의 정원이 있는데 바로 스톤가든이다

미술관 2층에서 내려다 본 스톤가든

source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스톤 가든 사진

돌무덤 처럼 보이는 9개의 스톤 마운드는 짐작하시다시피 안도 다다오가 경주의 신라고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스톤 마운드 사이로 이어지는 곡선의 산책길을 따라가면 특별 전시관인 제임스 터렐관이 나온다.

스톤 가든 가장자리엔 다양한 종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그 중 가지가 휘도록 열매가 달려있었던 살구 나무, 탐스럽기도 하다

제임스 터렐

제임스 터렐은 시각예술에서 사물을 인식하기 위한 도구이자 항상 조연이었던 “빛”이라는 매체를 작업의 주연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타 작가들과는 다른 예술적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하늘과 빛을 관조하는 가운데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누리게 하며, 그 시간을 통해 우리는 내면의 영적인 빛을 마주하는 ‘빛으로의 여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스카이스페이스 Skyspace 제임스 터렐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해서 역시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빌려왔다

여러 전시관 중 하나인 스카이 스페이스의 천장에 뚫어진 공간은 방향에 따라 타원 혹은 정원(正圓)으로 보인다.

나와 친구는 작품감상보다는

혹시 비가 오면 물이 건물 안으로 다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했었는데 직원분께 여쭤보니 비가 올 땐 천장을 닫을 수 있도록 문이 있다고 한다 ^^

그외에도 모두 착시를 이용해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었는데 한 번쯤은 체험할만한 전시관인듯 했다

명상관 또한 스톤 가든의 스톤 마운드와 동일한 디자인인 돔 형태의 건물이었다. 명상관은 개관한지 1년밖에 안된 공간인데 '뮤지엄 산'이 아주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는것을 보고 안도 다다오가 선물로 무료 설계를 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별로 큰 의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 미술관 안에서 명상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source

명상관 내부도 촬영이 불가능해서 역시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이미지를 빌려왔다. 돔의 남북(?아마도?) 방향을 가로지르는 슬릿이 있는데, 태양의 위치, 즉 슬릿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방향에 따라 내부의 분위기가 달라지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보이스 힐링 명상, 자연의 소리 명상 , 여유 명상 등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중 우리가 선택한건 가장 무난할것 같은 자연의 소리 명상 프로그램이었다.

명상을 해본건 난생 처음이라 살짝 긴장했는데
진행자의 안내대로 편한자세로 매트에 앉거나 누운 다음 준비된 담요를 덮고 눈을 감고 새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30분동안 들었는데 명상이라기 보다는 휴식을 취하다 나온 기분이었다

야간에 물의정원 옆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나본데 가까운 곳에 살면 한번쯤 체험해보고 싶기도 하다

가을에 다시 방문하고 싶었는데 올해 가을은 아무래도 힘들것 같다
가까운 곳으로 단풍구경이나 갈 수 있을지 ㅠ;

---

여행지 정보
● Museum SAN, 오크밸리2길 지정면 원주시 강원도 대한민국

---

미술관에서 명상체험 [Meditation in the Museum SAN, Wonju, Korea]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