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 DMZ, 북악하늘길 2산책로 [Bukak Skyway, Seoul]

어제 포스팅한 북악하늘길 산책로 [Bukak Skyway, Seoul]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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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산책로를 선택했던 이유는 코스가 짧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이 코스가 일명 '김신조 루트'로 알려졌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신조

1968년 청와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한 간첩 김신조 외 30명이 자하문 일대에서 경찰과 접전을 벌이다가 습격에 실패, 구진봉과 성북동 뒷산 방향으로 분산해 도주하였다. 경찰 33대대 2중대는 호경암 일대를 수색하던 중 적을 발견하였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이 사건 이후 이 일대는 서울 속의 DMZ로 불리며 일반인에게 통제된 구역이었는데 2010년에 개방되었다고 한다.

사실 한양도성 백악구간에서도 당시의 총알 자국이 남아있는 소나무를 보긴 했었지만, 서울속의 DMZ라니 기분이 묘하게 뭔가 중요한 장소를 방문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제 소개해 드린 하늘 전망대에서 200여미터 걸어가면 호경암 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에 올라가 멋진 경치도 보고 별 생각 없이 화살표를 따라 내려오는데

뜨아~ 바위에 수 많은 총탄의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1.21사태 격전지라는 안내문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북한이 개방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평양에 가서 대동강변을 산책하는 것 , 그 다음엔 육로로 국경을 건너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불과(?) 50년 전에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일이 일어났었구나...

그런데 더 재밌는(?) 사실은 당시 유일한 생존자인 '김신조'씨?가 현재는 목사님이라는 사실을 포스팅을 위해 검색을 하며 알게되었다.

암튼 이 일대는 40여년 동안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었던 이유로 자연경관도 훼손이 덜 되어있다고 하니, 뭔가 애매한 감정이다.

이후로는 계속 하산길인데 내려오다 남마루 라는 곳에서 보니 바로 앞 산등성이에 서울성곽도 보이고 시내도 내려다 보인다.

이곳 전망도 훌륭하지만 3산책로에 있는 동마루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이 북악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라니 다음엔 3산책로도 가보고 싶다

김신조 루트의 끝 지점인 성북천 발원지
이곳에서 흘러내린 물이 성북천을 거쳐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모양이다
태백에 있는 한강 발원지처럼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곳을 상상했는데 좀 실망이었다;;

이름도 귀여운 수고해 다리 ^^
가재가 물에서 물장구치는 다리라고 한다 (물 水, 물장구치다 鼓, 게 蟹)라고 소개되어 있다 ㅎㅎ

2007년에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북악산을 전면 개방하셨다는 안내석이 보인다. 전면개방이라고 하지만 사실 당시엔 서울성곽만 개방되었고 이후 2010년에 서울 속의 DMZ가 개방된 계기가 된 모양이다.

초록초록 예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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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책/트레킹 이었는데 사실 슬픈 반전이 있었으니
여름이라 산에 벌레가 너무 많다는 거다 ㅠ;;
산속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나무에서 벌레 떨어질까 봐 너무 긴장해서 걷는 즐거움이 반감되어 버렸다
가을쯤에 다시 가서 걱정 없이;; 여유 있게 걸어보고 싶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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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호경암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평창동 [북악하늘길 2산책로] 하늘교~성북천발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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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DMZ, 북악하늘길 2산책로 [Bukak Skyway,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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