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야 할 [Tamarit, Spain]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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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사진 출처

'타마릿' 이라고 불러야 할지 아님 '따마릿'라고 불러야 할지..이곳은 정말 우연히 그리고 충동적으로 가게 된 곳이다.

구정연휴에 (전)회사 후배와 그나마 따뜻한 곳을 찾아 갔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중 어느 날 후배는 몬세라트에 가기로 했고 나는 추운 겨울에 산에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 따뜻한 지중해변의 마을 Tarragona 에 가기로 했다. (타라고나 라고 하니 기차역 직원이 알아듣질 못했다..몇 번 반복을 하니 '따라고나?' 라고 되물었다 ㅎㅎ 현지 발음으론 따라고나 가 맞나 보다)

타라고나는 '지중해의 발코니'라 불리며 로마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인데 여긴 다음 포스팅에서~

타라고나행 기차에서 나는 늘 그렇듯 가까운 곳에 있는 현지인(이 날은 옆자리의 아주머니)에게 기차 노선을 더블체크했다. 타라고나가 고향인데 바르셀로나 사람과 결혼해서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계신다는 아주머니는 내가 타라고나에 간다고 하자 아주 반가워 하시며 자부심으로 얼굴에 빛이 나는 것이 보였다. 여행 중 현지인에게서 이런 모습을 종종 보는데 고향이나 나라에 대한 자부심으로 빛나는 얼굴을 보면 괜히 아무 상관없는 나도 덩달아 흐뭇해진다 ^^

위의 지도에도 나와있듯 바르셀로나에서 타라고나 가는 기차는 지중해를 따라 달리는데 가는 동안 기차에서 보는 경치도 정말 근사하다. 기차가 타라고나에 거의 도착했을 때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바닷가의 성)에 깜짝 놀라서 아주머니께 저기가 어디냐고 여쭤봤는데 그곳이 바로 타마릿(Tamarit)이었다.

타라고나 관광을 마치고 저녁 무렵 바르셀로나로 가는 돌아가는 기차에서 타마릿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가 타마릿 역에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들리자 충동적으로 내려버렸다. 기차표를 바르셀로나-타라고나 왕복으로 끊었는데 표 하나 버린 셈이지만 창 밖으로 봤던 풍경을 가까이서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역에서 내려 바다가 있을 것 같은 방향으로 무작정 걸었는데 워낙 작은 마을이라 10분쯤 걸으니 바다가 보였다.

멀리 모래사장 끝에 보이는 성이 기차에서 보았던 바로 그 타마릿 성(Castell de Tamarit)인 듯 했다.

겨울이고 지는 해인데 걸어가는 내내 정면으로 빛이 비춰서 걷기도, 사진 찍기도, 구경하기도 상당히 힘들었다.

Castell de Tamarit

사진에 담아볼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ㅎㅎ;; 바르셀로나에 너무 늦게 도착하면 안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만족하고 돌아섰다.

반대편 풍경은 그야말로 눈 부신 지중해와 모래 사장..여름엔 상당히 유명한 휴양지인 듯 하다.

모래와 자갈이 함께 있는 것이 조금 특이하다. 물도 너무나 맑고

아쉬웠지만 짧고 충동적이었던 타마릿 관광은 이렇게 끝났다. 기차에서 검표하시는 분께 지중해변의 마을들을 마음대로 내려서 둘러볼 수 있는 (타운호핑 같은?) 표가 있는지 여쭤봤는데 그분은 영어가 안되시고 난 스페인어가 전혀 안돼서;; 주변에 영어 하는 다른 승객이 통역까지 하면서 알아낸 답은 '없다'였다.
그런 표가 있으면 대박일텐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스페인 관광청에 알려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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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려는데 마을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검색하다가..이런 사진들을 봐버렸다 .마을로 들어가면 성 반대편으로 가는 길이 있나보다. 당시 서둘러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기 위해 마을 구경은 생략했는데..너무 아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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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바다를 따라 걷는 산책코스도 있나 보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ㅠㅠ; 바르셀로나에 다시 가야 할 이유가 생긴 것 같다


여행지 정보
● Barcelona, 스페인
● Tarragona, 스페인
● Tamarit, 스페인
● Castell de Tamarit, 타라고나 스페인



다시 가야 할 [Tamarit,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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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고 아름다운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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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뻤는데 너무 짧았던 방문이라 아쉬움이 남네요 ^^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젊을때 많은여행하여서 견문넓히세요 나이들면 힘드니까 좋은 구경잘했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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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끔씩 가는 해외여행이 제 유일한 사치인 셈이라서요..저는 주로 여행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항상 볼때마다 사진을 기가막히게 잘 찍으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여유치 않지만, 저도 세계를 누비고 다니고 싶네요 +_+

헉~ 과찬이세요 ^^
역광때문에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몇개는 관광청 공홈에서 가져왔습니다 ㅎㅎ
저도 여유는 없지만ㅠㅠ; 다른데 거의 돈 안쓰고 여행에만 쓰는것 같아요 ㅎㅎ 스팀잇에서 잘 되시면 곧 여행 가시는건가요?!! 화이팅~ ^^

저도 언젠가는 스페인을 가고 싶네요. ^^

저도 바르셀로나밖에 안가봐서요 ;; 다른 곳도 가보고 싶어요 ^^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안녕하세요 sklara님

랜덤 보팅 당첨 되셨어요!!

보팅하고 갈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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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캬~ 멋집니다
사진만 봐도 뭔가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네요^^
오늘도 디클릭!

바다는 항상 좋더라구요~ 거기다 하늘까지 맑으면 더 좋구요 ^^
감사합니다~ 저도 얼른 다녀왔습니다! ㅎㅎ
오후에도 화이팅입니다 ^^

영화속 한장면 같네요.

감사합니다~ ^^
멋진 곳이었는데 사진이 안습이네요 ㅎㅎ;
남은 오후 잘 보내세요~ ^^

정말 정말 멋진 곳이네요~
이곳도~, 몬세라트도 다 지나칠 수 없는 곳이긴 하네요~
전 몬세라트만 다녀왔지만요~^^

그쵸 몬세라트도 너무 멋지더라구요 ㅠㅠ 그땐 겨울이라 푸니쿨라?도 운행 안해서 정상까지 못간다 하고 좀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ㅜ; 다시 가야할 이유가 또 있었네요 ㅎㅎ ^^;

역시 여행중엔 충동적인 행동들이 더 기억에 남죠!!

여기까지 오셔서 응원댓글 남겨주시고 완전 감사합니다~ ^^
저는 어쩌다 한번이었지만 오이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다른 분들처럼요?)은 충동적인 에피소드들 많으실것 같아요~
여행기와 댓글들이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ㅎㅎ

에이 제가 뭐라고 그리 환대를 ㅋㅋㅋ
제가 소통능력이 부족하여 댓글을 잘 못달아서요 ㅋㅋ 편하게 불러주세요

젊은 분들 포스팅처럼 재밌는 글도 아닌데 인기있는 분이 댓글 달아주셔서요~ ㅋㅋ;;

경치가 멋지네요. 저런 곳에서 쉬고 싶어용. ㅎ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다시 간다면 관광보다는 여유있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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