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키예프(Kiev)]로 가면서 생긴 일?! 아저씨 어떻게 제게 그런...

in #tripsteem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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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여행자,
@rbaggo 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Kiev)로 가는 길에 일어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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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며칠 지내고 있던 우크라이나 남부의 해변도시, 오데사(Odeesa)를 떠나 수도인 키예프(Kiev)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Yana는 그런 저를 시내까지 배웅해줬습니다. 성격이 무지 좋아서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도 좋아하고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폴란드어도 굉장히 잘해서 제 폴란드어 선생님이 되실지도...ㅎㅎㅎ


히치하이킹을 시도했습니다. 생각보다 오데사에서의 히치하이킹은 잘 안 되었었어요. 그래도 키예프에 도착은 해야하는데... 시간이 점점 지나갈수록 초조해져서 과연 도착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오데사 외곽에서 시도했는데 오히려 아래 남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를 태운 운전기사는 조금 있다 오후 3시에 출발할 예정이라는데 이거 기다리다가 도착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죄송하다"며 차에서 내려 다시 다를 차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어요. 그렇게 2대의 차를 더 타고 다시 고속도로 초입인 도시 북서쪽 외각에 도착하여 시도했을 때, 운이 좋게도 키예프로 향하던 화물 트레일러가 멈춰섰습니다.


화물차는 아주 매끄럽게 고속도로를 달려나갔고요.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키예프에서 저를 재워줄 카우치서핑 호스트에게 미리 연락해서 늦을 것이라 얘기도 해놨고, 화물차 아저씨께서도 키예프로 오늘 가야한다고 하셔서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잠시 휴계소에 들렸습니다.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를 샀는데, 저를 태워주신게 너무 감사해서 아저씨를 위해서 하나 더 샀습니다. 아쉽게도 아저씨께서는 배가 고프지 않다고 거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샌드위치를 2개 먹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화물차에 오르는데 손에서 멀어져가는 샌드위치 1개... ㅠㅠ 먹지도 못하고 샌드위치 1개는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ㅠㅠ


샌드위치와 함께 휴계소에서 샀었던 우크라이나 과자들을 아저씨께 권해드렸는데, 다행히 조금씩 드셨습니다. 바질&토마토 맛, 훈제 햄맛 그리고 게맛의 과자를 샀습니다. 참 특이하고 짠 맛이긴 했지만 먹을만 했었습니다.


사실 아저씨와 저 사이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언어 소통의 문제.. 아저씨는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만 할 줄 아셨고, 저는 영어와 한국어를 알고 있었죠. 대화방식은 당연히 바디랭귀지였습니다.

이윽고 점점 어두워져 밤이 되었는데, 저도 피곤했는지 의사소통도 안되니 말이 점점 줄어들다가 졸게 되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서 아저씨께서는 갑자기 화물차를 세우시더니 제게 사진에서 보이는 차량 맞은편을 가리키며 내리자고 손짓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내리라고 하셔서 이해할 수 없었는데 아저씨께서 화가 나신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너무 늦은 밤이었고, 맞은편에 보이는 가게 간판에 화물차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화물차 운전기사들에게 숙박을 제공하는 그런 곳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내리라는 뜻이 "이제 너무 늦은 밤이니 나를 저기서 잘거다. 너는 너 알아서 해라" 이런식으로 들렸습니다. "아저씨...여기 고속도로 한복판이에요...!!!" 하는 수 없었습니다. 저는 차의 주인이 시키는대로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제 배낭을 들고 내리려고 하자, 아저씨께서 배낭을 붙잡는게 아니겠어요?

???

나중에 고속도로 맞은편으로 건너가보니 화물차 악세사리를 파는 곳이었는데, 커피를 팔고 있었습니다. 아저씨께서는 "잠시 커피 한 잔 하게 쉬러가자" 이런 뜻이었는데 말이 안 통하니 억양이나 이런 게 화가 나신듯 느껴졌나봐요ㅎㅎㅎ하긴요. 그럴 분이였으면 길에서 저를 태워주지도 않으셨을텐데 괜한 망상이 들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잔을 버리지 말라는 아저씨의 바디랭귀지를 캐치하고는 차 안까지 무사히 들고오니, 아저씨께서 집에서 직접 담근 포도주라며 차 냉장고에서 꺼내서 따라주셨습니다. 직접 만드신 거라 더욱 맛이 좋았는데요. 마음 같아서는 담아있던 한 통 다 달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밤 9시 정도가 되어서야 목적지인 키예프에 도착했는데요. 7시간 여 정도를 저와 함께 해주시고 운전해주시는 아저씨가 너무 그립습니다 ㅎㅎ 이 날의 에피소드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저씨는 떠나가시고, 저는 카우치서핑 호스트 헬레네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나중에 히치하이킹 거리를 기록하기 위해 찾아봤는데 시간상으로는 4시간 반 정도의 450km 정도입니다. 왜 이리 시간이 걸렸는가 생각해보니 화물차는 빠르게 운전할 경우 화물에 의한 무게중심에 의해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천천히 운전해야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키예프에 잘 도착했으니 내일은 키예프에 있었던 이야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 오늘은 우크라이나의 오데사(Odeesa)를 떠나 수도인 키예프(Kiev)로 이동하면서 있었던 일을 적은 여행기입니다.

다음에 봐요 제발~!



여행지 정보
● 우크라이나 오데스카 오데사
● 우크라이나 Kyiv city, 키예프



[우크라이나 키예프(Kiev)]로 가면서 생긴 일?! 아저씨 어떻게 제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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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잼난 여행을 하고 계십니다..

네 ㅎㅎ 파란만장합니다 ㅎㅎ

즐거운 추억 담이네요.
자유로운 영혼이신 르바고님...^^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을 이제야 답니다. 아마 니트로스 사이트에서는 댓글이 간혹 안 보이는 현상이 있어서 못 봤는데, 스팀잇으로 들어오니 확인이 되는 듯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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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진으로 보는건가요?^^

앗 계속 기다리고 계셨군요!! ㅎㅎㅎㅎ
읍읍 미녀 사진은 저 혼자 따로 간직하려고 했는데...ㅎㅎㅎ

헉 샌드위치를 거절당하다니..
콜라를 같이 안사셧나봅니다?

샌 + 콜 조합이아닌것같아서 여쭈어봅니다.

앗 제가 콜라까지 준비를 미처... 센스가 부족했군요...ㅎㅎ

히치하이킹을 아직도 할수 있다는게 놀라워요...
자유로운 영혼 르바고님의 여행을 응원합니다^^

히치하이킹은 어디서나 가능하죠. 그 곳에 친절한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