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e)산맥 -2] 숨겨진 보물 같은 마을 '산 뷔토 디 까도레(San Vito di Cadore)'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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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전편에 이어서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 산 위에 있던 아름다운 호수에서 '산 뷔토 디 까도레(San Vito di Cadore)'라는 마을로 내려온 이야기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보물 같은 여행지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네요.




전편 :

쏟아지는 비를 피해 산장의 담벼락에 있던 처마 밑에서 간신히 비를 피하여 노숙을 했습니다. 빗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밤을 보내고 일어난 상쾌한 아침. 하산을 준비해봅니다.




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을들. 나무들이 우거진 곳에서 마시는 깨끗한 공기는 괜히 자연이 좋다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산내음이 가득 했거든요. 거기다 라일락이나 아카시아 향기 혹은 솔나무 냄새가 나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어릴 적 아카시아가 나무가 있던 뒷산에 자주 올라가곤 했었는데, 그게 아직도 추억이네요.




크으~ 역시 아침엔 맥주이죠. 하산하면서 천천히 한 캔을 마시면서 내려오니 엄청 맛있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제게 행복감을 주는데는 충분했습니다. 점점 나무들에게 따뜻한 거름을 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산 아래에 다다르니 차가운 안개가 자욱한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그 사이로 쏟아지는 햇볕은 따뜻했고 밝았습니다. 안개와 색을 마추든 들판에는 흰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사진상에서는 안개가 잘 안 보이지만, 전방 100m 앞으로는 백색의 햇빛을 머금은 안개가 껴서 왠지 모르는 황홀감과 성스러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게다가 이른 아침이니 고요한 와중에 지저귀는 참새 소리만이 들렸습니다.




이 곳 근처에 있던 캠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자연을 느끼며 며칠 머물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보고 떠나버리는 반면, 유럽인들은 한 곳에서 며칠이고 쉬면서 시간을 갖는 것 같습니다.




마을에서 벗어나 산길 도로를 따라 다른 마을로 이동합니다. 도로 옆으로는 이렇게 도보가 나 있고, 자전거 혼용 도보라서 가끔 자전거가 지나갑니다. 많은 이들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빙코스인 돌로미티 산맥을 자전거로 여행하곤 합니다.




지나가던 중 옆의 무언가가 눈에 들어와 쳐다보니 굉장히 비탈진 정리된 경기장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꼭 놀이기구를 연상시키게 하기도 하는데요.




좀 더 자세히 보니 올림픽 스키 점프대였습니다. TV로만 보았던 스키 점프대를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처음입니다. 점프대의 가파른 곡선은 훗날 스키점프 선수들의 경기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찔하게 하는군요.




새로운 마을인 '산 뷔토 디 까도레(San Vito di Cadore)'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마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많이 찍어뒀었는데, 외장하드가 고장나면서 대부분의 사진들이 저세상에 갔습니다ㅠㅠ 뒷편으로 보이는 산의 암벽들과 푸르른 하늘 그리고 펜션을 연상하게 하는 양식의 건물들과 잘 정리된 자연적인 조경 모두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이 곳에서도 며칠 묵으며 근처 산들을 천천히 둘러보아도 너무 즐거울 것 같네요.




돌로미티에서는 버스 요금이 거리인 km에 따라 책정됩니다. 10km 이내, 10~20km, 20~40km, 40km 이상 등으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표는 동네의 가게 아무 곳에서 구입이 보통 가능한 편입니다.

이 표로 버스를 타고 동북부 이탈리아의 주요 항구가 있는 트리에스테(Trieste)로 이동합니다.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려고 했으나 워낙 차를 잡기가 어려운 점과 트리에스테로 이동하기에 도로가 복잡한 점 그리고 쉥겐조약 만기일(90일) 거의 다가왔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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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San Vito di Cadore, 벨루노 이탈리아



[이탈리아 돌로미티(Dolomite)산맥 -2] 숨겨진 보물 같은 마을 '산 뷔토 디 까도레(San Vito di Cad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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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을이네요~

네 맞습니다! 조용하고 공기가 깨끗해 살기 좋은 곳입니다.

우아 드라마 한 장면 같네요!

!dramatoken

네 정말 아름다운 곳이에요. 드라이빙 코스로도 알려져 유럽 자동차여행 하시는 분들이 찾곤 하세요 ㅎ

참 멋지네요. 여행기 책 내실거죠?

책까진 아직 모르겠습니다 ㅎㅎ 더 유명해지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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