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오늘은 Ivett 누나가 데리고 가줬던 City Park와 국회의사당과 근처 강변을 소개해볼게요.
날씨 좋은 부다페스트는 계속 되어서 여행하기에 아주 좋았어요. 우리는 먼저 부다페스트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City Park에 갔어요. 공원 입구에는 회쇠크 광장이 있고, 이 곳에 헝가리의 영웅들의 조각상이 늘어서 있는데 장엄한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가는 길은 도로가 크게 나 있는 중앙로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옆으로 도보와 자전거를 위한 자전거 길이 잘 되어있어서 마치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그런지 행정적인 계획도시의 모습 또한 비슷한 듯 하네요. Ivett누나가 이 건물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었는데 오래 전 일이라 생각이 나지 않네요. 건물 윗면에는 'Terror' 라고 쓰인 것으로 봐서 그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걸어다니며 옛 헝가리의 웅장한 건축물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건물 앞에 나 있는 도로를 빼면 왠지 과거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 그런 건물이에요.
공원에는 날씨가 좋은지 많은 사람들이 휴일을 즐기러 나와 북적였습니다. 공원에는 호수가 있고, 오리보트처럼 느긋하게 페달질을 하며 공원을 돌아다닐 수 있어요.
갑자기 Ivett 누나가 어디론가 가더니 나무에서 무언가 따기 시작하는데요.
라즈베리?였어요. 농약은 따로 치지 않을 것이라 믿고, 나뭇잎 사이로 주렁주렁 달려있는 익은 것처럼 보이는 검은 것들을 따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누나 말로는 여기 공원에서 축제처럼 매주 먹거리 장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날씨 좋은 날에 공원에서 먹고 쉬기에 딱일 듯 합니다. 무엇을 파는지 한 번 볼까요?
파는 음식들 중에 가장 눈이 가는 혁신적인 것은 바로 이 것이었습니다!! 콘의 모양을 한 두툼한 빵이었는데요.
바로 이런 식으로 소세지나 고기, 야채 등을 담아서 같이 먹는 최고의 안주거리더라고요. 가격이 1400~1600 포린트니까, 1포린트에 4원이라고 하면, 5600~6400원 정도네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아주 좋은 것 같아요. 물론 헝가리 물가로 치면 조금 가격이 있긴 하지만요.
저희는 수제 사과주를 사서 마셨습니다. 여기 축제에서 술을 사서 마실 때, 축제 로고가 새겨진 유리잔은 무조건 사야하고 나중에 이 잔을 들고오면 또다시 사용하여 마실 수 있다고 해요. 사과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특히 달달한 사과주를 좋아하는데요. 수제는 또 Somersby와 같은 맥주회사에서 만든 것과는 다른 맛이 있어요.
공원을 돌아다니는데 조각상 위에 올라가계신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아주 즐거워보이셔서 같이 사진 찍었어요.
공원에는 버이더후녀드 성이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럽에서 헝가리와 루마니아의 성이 특히 멋진 것 같아요. 꼭 고전 우화에 나올 법한 전설의 성과 같은 모습을 지녔거든요.
랑고쉬(Langos)도 먹었는데요. 헝가리에 오시면 꼭 드셔봐야 하는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기름에 튀겨서 빵 사이에 느끼한 기름맛이 섞여 몸에는 안 좋을 것 같지만, 맛은 있거든요ㅎㅎㅎ 드시는 분은 콜라와 같이 드시기를 추천드릴게요.
저녁에는 국회의사당 근처를 돌아다녔는데요. 야경이 아름답다는 헝가리는 과연 얼마나 멋질까요? 색색의 조명을 은은하게 비춰서 그런지 더욱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했습니다.
여기는 국회의사당이에요. 와 진짜 너무 멋진 건물이더라고요. 도중에 옆을 지나치며 걷는데 건물에 사람들이 테라스 나와서 강변을 구경하더라고요. 들어보니 예약을 해서 입장할 수도 있다고 했던 것 같아요.
이 곳 근처에는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이라는 기념비가 있는데요. 구두와 신발의 모양을 한 금속 조형물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유대인 학살의 비극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죽음이 다가오는 그 상황이 얼마나 공포스럽고 암울했을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부다페스트는 듣던대로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도시였어요. 제가 세계일주하면서 다녔던 모든 도시를 포함해서도 거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었죠. 늘 찾아오는 관광객이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축제처럼 생기가 도는 도시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부다페스트는 최소 3일 정도는 머무르면서 야경도 보고, 현지 음식들도 먹어보는데 좋은 곳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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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Budapest, 헝가리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 버이더후녀드 성이 있는 City Park에서 축제를 즐기다 + 국제의사당과 그 주변을 거닐며 보는 부다페스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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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고님 더 젊어지신 것 같아요ㅋ 아 사진들이 정말 멋지네요 !
헤헷 오랜만입니다 다복님 ㅎㅎ 사실 헝가리 여행 사진은 무려 2년 전이랍니다...ㅠ
라즈베리(?) ... 오디인가요? 뽕나무열매... 생긴건 똑같이 생겼는디...ㅎ
국회의사당의 야경 정말 멋지네요! 르바고님 덕택에 이런 멋진 풍경을^^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 저건 티비에서 저도 봤습니다! ㅠ
저도 오디에 한표. 뽕열매지유. 저건 서양오디겠네요. 달달해요. 잼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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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맞습니다 ㅎㅎㅎ 너무 맛있었어요 ㅎㅎㅎ
앗 네 오디입니다 ㅎㅎㅎ 제가 뭐라 할지 생각이 안 나서 ㅎㅎㅎㅠㅠ 국회의사당 진짜 멋지죠. 저기서 회의할 만 하겠어요 ㅎㅎㅎ
너무나 아름답고, 부럽네요. ㅠㅠ
역시 야경이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입니다 ㅎ 야경은 진짜 손꼽히는 도시더라고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다니시고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