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아이슬란드 겨울] 공항에서 레이캬비크(Reykjavik)로, 요셉 형의 따뜻한 저녁 대접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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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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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아이슬란드 겨울 여행기입니다.




2015년 2월 런던(London)의 근교도시인 루턴(Luton)에서 유럽의 대표 저가항공인 이지젯(Easyjet)을 타고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ik)으로 이동했습니다. 비행기 값은 편도로 1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미리 표를 구매한다면 더 저렴하게 이동도 가능합니다.




루턴 공항의 라운지에서 챙겨온 스낵을 먹으며 아이슬란드로 이동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또 처음이기에 굉장히 기대가 되고, 설레였는데요. 더구나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겨울이었습니다!




옆에 있던 애기가 하도 울어서 애기 엄마인 아이슬란드인 여성은 달래느라 진땀을 빼야 했는데요. 저도 옆에서 애기에게 재롱을 부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뚝딱 흘렀습니다.




창 밖을 보니 벌써부터 추운 것이 느껴집니다. 온통 하얀색이네요.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대게 이렇게 푸른색을 띕니다. 눈보라에 의해 밝은 햇빛을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케플라비크 공항에 도착하면 레이캬비크로 이동할 공항버스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Flybus와 Grayline이 있으며, 둘 다 free-wifi가 제공되고,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시 더 저렴합니다.


Reykjavik Excursions - Flybus
Iceland Excursions - Grayline

레이캬비크 시내에 도착하는 지점이 다릅니다. 하나는 레이캬비크 시외버스 터미널에 내려주고, 다른 하나는 시내공용버스 터미널에 내려줍니다. 잘 확인하시고 타시면 됩니다.

위 지도에 보이는 현재위치가 시내 공용버스 터미널이고, 시외버스 터미널은 할그림스키르캬(Hallgrimskirkja) 교회 아래 쪽에 분홍색으로 칠해진 곳입니다.




아이슬란드 첫날 밤은 카우치서핑을 이용하게 되었는데요. 저를 재워주기로 했던 사람은 아이슬란드 현지인이 아닌 브라질에서 온 Joshep 이었습니다.




제가 도착하니 맛있는 저녁을 해주겠다며 생선인 대구를 꺼내들었습니다! 물가 비싼 아이슬란드에서는 그나마 대구가 저렴하다고 하네요.




궁금해서 얼마인지 가격표를 봤는데 832 크로네!!! 당시 환율이 1 크로네에 9.3원이었으니, 7740원입니다. 하나도 안 쌉니다!! ㅋㅋㅋㅋㅋ 폴란드에서 저정도 크기의 대구면 1000~2000원이면 살 것 같은데....




아무튼 요셉 형님은 불에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생강을 먼저 조리합니다.




한 쪽에는 감자를 삶고요.




팬에 다진 마늘과 대구를 같이 넣고 조리합니다. 와 아주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짜잔~! 저녁 완성!! 시금치와 토마토, 치즈, 감자, 대구 요리 그리고 절여진 비트입니다. 정말 맛있어서 다 먹고 더 달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보니 감자 모양이 조금 특이하네요 ㅎㅎ 껍질도 같이 먹어도 됩니다. 큰 알감자 같은 거라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후식은 따뜻한 레몬생강차입니다. 아이슬란드 겨울은 정말 춥습니다. 상상한 것보다 더 추워요... 그래서 이렇게 따뜻한 차를 목 뒤로 넘기고, 온 몸에 퍼지는 것을 느끼는게 너무나 좋습니다 ㅎㅎ




참! 주방에서 요셉 형님이 요리할 때, 눈이 가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요. 이것은 마늘을 다질 때 쓰는 강판 같은 겁니다. 그런데 한 쪽에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서 잡고 마늘을 갈거나 다지기에 너무나 편리합니다. 일반 마트에서는 팔지 않고, 레이캬비크 공항에서만 파는 것을 발견했는데, 무려 3만원이나 했습니다 ㅠㅠ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사려고 보니 비슷한 가격이거나 더 비싸더라고요. ㅠㅠ 이게 있다면 요리할 때 참 편리할 듯 합니다.




눈이 가던 또 다른 한 가지는 설거지를 할 때, 수세미 대신 이것을 쓰더라고요. 처음 느껴보는 신세계였습니다ㅎㅎㅎ 의외로 편리하기도 했습니다. 손에 세제가 닿을 염려도 적고.. 물론 기름 때가 있을 경우에는 수세미를 쓰는게 좋지만요.




아무튼 잘 생긴 요셉 형님은 포르투갈어로 'Boa Sorte, Amigo!' 라고 적어줬습니다. 뜻은 'Good luck, friend'입니다.




잠시만 있어보라더니 기념 사진을 한 장 더 남겨주셨네요 ㅎㅎ 다음 날부터는 히치하이킹을 통해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러 갑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요셉 형님이 아이슬란드에 친절한 현지인들이 많아서 히치하이킹이 잘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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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Luton, 루턴 영국
● Keflavík International Airport (KEF), 케플라비크 아이슬란드
● Reykjavík, 아이슬란드



[꽁꽁 얼어붙은 아이슬란드 겨울] 공항에서 레이캬비크(Reykjavik)로, 요셉 형의 따뜻한 저녁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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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멋진 여행기 기대할게요..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비행기에서 아이에게 재롱부리느라 고생하셨네요^^
아이슬란드도 물가가 비싸네요!! 폴란드가 싼건지...ㅋㅋㅋㅋㅋ

애기가 그래도 울음을 뚝 그쳐서 다행이더라고요 ㅎㅎㅎ 저를 싫어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아이슬란드 물가는 원래 비쌉니다..ㅋㅋㅋ 폴란드가 싸긴 싸죠.

북유럽 물가는 후덜덜하네요. ^^

아이슬란드는 아무래도 머나먼 섬나라여서 덴마크로부터 많은 물품을 수입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게다가 기온이 따뜻한 편은 아니라서 여러 채소류도 수입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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