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특별한 매력을 가진 여성들이 좋아하는 해변 도시 자다르(Zadar)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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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비자 문제와 여행 때문에 한동안 스팀잇에 집중할 수가 없었네요..ㅎㅎ 그새 시세는 많이 하락했군요..ㅠㅠ
요즘에는 일상이 너무 바빠져서 그 쪽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이야기

[크로아티아] 요정이 살 것 같은 플리트비체 호수(Plitvice lakes Park) 중요한 TIP!

지난 번에는 유명한 관광지인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소개해봤는데요. 중국의 구채구 처럼 아름다운 호수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꼭 방문해보셔야 하지만,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특별한 팁을 소개해드려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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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성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도시, 자다르(Zadar)입니다.

자다르는 크로아티아 중부에 위치한 해변 도시로 중세시대의 고풍스러운 멋이 남아있는 멋진 휴양도시 중 하나입니다. 이 곳에는 특별한 것들이 있어요.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서 여행을 마친 뒤 출구에서 나와 쉬고 있는데, 같은 호스텔에서 묵었던 형님들이 보였다. 그들도 금방 여행을 마치고 나왔다고 한다. 차를 렌트한 그들은 마침 내가 가려던 다음 목적지인 자다르(Zadar)로 향할 것이라는 얘기를 해서, 차를 얻어타기로 했다.

그들이 묵기로 한 호스텔의 방을 쉐어하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 호스텔은 꽤나 깔끔했다. 자다르 해변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 단점이었지만, 한창 피서를 올 여름이어서 다른 호스텔들은 숙박요금이 너무 비쌌기에 조금은 걷더라도 해변과 떨어진 곳을 선택했다.




가는 길에 정말 신기한 것을 보았는데
이것은 껌이었다! 테니스 공 모양을 하고 있는 껌!

현금이 없어서 못 사먹었지만 참 궁금하다 ㅎㅎㅎ




해변에 도착하니 사람보다 훨씬 큰 의자가 있었다. 이 곳에 올라가는 일도 만만치 않았는데,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것은 더욱 힘들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겁이 날 듯 싶었다. 다행히 주변이 모래사장이었기에 점프를 하여 내려오긴 했는데, 다시 올라가고 싶지는 않았다.

저녁에 술판 벌이기에는 좋은 곳 같았다. ㅎㅎ




역시 여름에 해변이라면 수영을 즐겨야 하는데 사실 나는 이탈리아에서 제대로 물 먹은 뒤로는 물이 두려워졌다. 수영을 하다 보면 몸에 힘이 쭉 빠져버려서 그 뒤로는 물가에서만 주로 즐기는 편이다. 자다르 해변은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해변은 아니었는데 다이빙 입수하기에는 딱 좋았다. 다만 가끔은 바닷물이 바다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일 경우 못 빠져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할 것 같다.




왜 자다르는 여성들이 사랑하는 해변 도시일까?
낭만적이기도 하고, 휴양의 기본적인 구색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바로 해변에 뚫려있는 이러한 구멍들에 파도가 들어왔다 나가면서 이색적인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바다의 파이프 오르간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러한 것을 조지아 바투미에서도 본 적이 있다. 사람들이 이 괴기한 소리와 함께 붉게 물드는 노을을 보면서 감상에 젖어있었다.




노을은 점점 따뜻하게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었고, 괴기한 소리들ㅇ도 듣다보니 점차 낭만적으로 들려오기도 했다.




해변 근처에서는 한창 즐거운 음악 연주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맥주들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흥겹고 노래를 불렀는데 그 당시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참!

해변에는 자다르 만의 특별한 시설이 있는데, '태양의 눈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큰 둥근 원형의 태양열 판으로 낮에는 태양에너지를 흡수에 모아놨다가 이렇게 저녁에는 여러 조명을 빛내며 주변을 밝힌다.




여러 색으로 변해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고, 위에서 재밌는 사진을 찍는 것도 즐겁다. 사진이 어딘가에 있겠지만, 동행했던 형님들과 함께 빨간 조명을 이용해 으스스한 분위기의 사진을 찍었다.




저녁엔 성벽 근처를 거닐었다. 동행 형님들은 다른 여행지로 떠나야해서 1박만 하고 가셨는데, 나는 자다르에 3일이나 머물렀다. 여행하다 일정이나 여행 루트가 달라서 동행들을 떠나보내고, 혼자가 되니 조금 쓸쓸한 감정이 들었다.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구나.




그러다 우연히 한국인 관광객인 여성 2명과 함께 걷게 되었다. 그들과 함께 성 주변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저 멀리 색색 조명과 함께 낯익은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앗!! 이 음악은!! 세계일주를 떠나기 전, 신촌에 있는 라틴바에서 내가 열심히 배우던 중미의 춤 바차타(Bachata)의 노래들이다! 크로아티아에서 라틴의 흥겨움을 볼 수 있다니 나는 너무나 설레였는데, 옆에 있던 동행들이 말했다.

"저거 바차타? 아니야?..."
"으.. 그 몸에 착 달라붙어서 추는 징그럽고 선정적인 춤? 나는 사람들이 왜 저런 걸 추는지 모르겠어"

나의 사랑 바차타를 이리 혐오하다니...ㅠㅠ
싫어할 수도 있긴 하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인정도 하지 않고, 나쁜 쪽으로 몰아가는 듯이 말하는 것은 눈살을 찌뿌리게 했다. 그럴 거면 한국에나 있지 왜 외국에 나와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걸까 싶기도 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꽉 막힌 그들과 헤어져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리는 광장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나의 마지막 자다르 여행을 빛내주었던 멋진 아저씨가 계셨는데.

손에는 기타, 입에는 하모니카 그리고 발에는 등에 짊어진 드럽 베이스를 연주할 수 있는 개조된 악기를 짊어진 채 서 있는 아저씨.

연주를 시작하는데 너무나 멋지게 연주를 하셔서 신기했다. 무엇보다 발로 스텝을 밟아서 연주하는 드럼은 본 적도 없었지만 참 색다른 경험이었다. 베이스 뿐만 아니라 하이햇(드럼에 달린 심벌즈 같은 것)을 연주할 수도 있었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연주하는데 굉장히 복잡해 혼잡할 것 같은데, 아저씨는 연습을 많이 하셨는지 수많은 곡들을 멋지게 선보였다. 이 정도라면 나의 남은 4유로도 그에게 바칠만하다!

돌아가는 길, 그의 음악에 맞춰 한 가족이 걷고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춤을 추고 있었다. 특히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리듬에 몸을 흔드는 것을 보며 절로 미소 지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들은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기보다 그들의 즐거운 감정에 충실했고 행복감을 느끼고 있어서 부러웠다.

한국 사람들은 보통 남들을 신경 쓰느라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자기가 행복해질 기회를 미리 차단하는 느낌이다. 한국인이 꽉 막혔단 것은 이런 것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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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Zadar,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특별한 매력을 가진 여성들이 좋아하는 해변 도시 자다르(Zad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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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들 크로아티아를 여행하고 싶어하는 지 알 것 같아요 :)
정말 색다른 볼거리들이 가득하네요- 자연풍경은 말할 것도 없구요-
테니스 공 모양 껌 ㅋㅋㅋ 저 깜빡 속았어요 ㅋㅋㅋ

크로아티아가 중세시대의 고풍스러운 매력도 가지고 있고, 휴양지로써의 매력도 같이 잘 갖춘 것 같아요. 볼 것도 많고 음식은 그리 특별하게 맛있는게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요.

테니스 공 모양의 껌을 저도 먹어볼 걸 그랬어요 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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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이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인가요? 너무 멋진데요!!
같은 호스텔 형님들 덕좀 많이 보셨군요~ 차량에 숙소까지~ ㅎㅎ
바다 파이프오르간... 이건 티비에서 소개되는걸 몇번 본것 같은데...
직접 들어보면 환상일듯 하네요^^

네 첫 사진은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입니다 ㅎㅎ
진짜 완전 아름다운 곳이죠 ㅎㅎ

ㅎㅎ 한국인들도 정이 많아서 많이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마 자다르가 꽃보다청춘에 방영되면서 같이 나왔을 거에요 ㅎㅎㅎ
소리를 들으면서 해변에 앉아있으면 참 색다른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남자지만 전 여기 끌려요 +_+

자다르가 매력적인 도시이긴 하죠 ㅎㅎㅎ

바다의 파이프오르간 이라는 타일 구멍의 기괴한 소리가 매우 궁금해 지는군요... 도시를 기획할때 그런 디테일까지 신경을 썻다니 참 놀랍네요...
무겁게 악기를 온통 짊어지고 연주하시는 아저씨 정말 신기하고 멋지십니다..!

어떻게 저런 것을 생각해내었는지 저도 신기합니다 ㅎㅎ
마지막에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 행운이었죠 ㅎㅎ 연주도 무척이나 잘하셨답니다 ㅎ

빛깔나는 멋진 도십니다... 그와중 근육 우아~~~

근육 없습니다 ㅎㅎㅎ 말라서 그래요 ㅎㅎ

행복해질 기회를 미리 차단하는 느낌.. 좋은 말씀이네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그렇죠^^

네 한국사람들은 너무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 같아요 ㅎㅎㅎ

그동안 제가 르바님 포스팅을 놓친굴 알았어요..
한동안 안올리신게 맞군요..
저런 테니스모양 비스무리한 풍선껌을 어릴때 씹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른 거겠죠? ㅎㅎ
외국의 문화는 그 문화 자체로 존중해줘야죠..
이상한 아가씨들 맞는것 같습니다.

하하 감사합니다.
최근에 비자 때문에 너무 바쁜 일이 생겨서 정신이 없네요 ㅎㅎ
테니스 모양의 껌은 진짜 저도 궁금했는데 현금이 없어서 못 사먹어봤네요 ㅎㅎㅎ

그러게요.. 문화가 다른 것을 이해해야 하는데, 또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더라고요 ㅠ

안녀하세요 @tsguide입니다. @rbaggo님 오랜만에 뵙네요~^^ 비자 문제때 고생이 많으셨나봅니다ㅜ 자다르의 멋진 해변 여행기 잘보았습니다. (그리고 르바님의 복근 공개도 잘보고 갑니다ㅎㅎ)

오랜만입니다!
비자 문제는 좀처럼 해결이 안 되네요..ㅠ
다시금 가고 싶은 자다르입니다.

복근은 이제 없습니다...ㅠ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꾸준한 활동을 응원합니다.

북이오(@bukio)는 창작자와 함께 하는 첫번째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첫번째 길드(Guild) 구성을 위한 공지글을 게시하였습니다. 영문 문학작품의 한글 번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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