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시네마테크 프랑세즈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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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foodhunter 님과 댓글을 주고 받다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가 생각났습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시네마테크입니다. 1936년 설립됐으니 역사가 꽤 길죠. 단순히 기획전을 기획하고 상영할 뿐만 아니라 영화 유산을 복원하고, 아카이빙하는 역할도 합니다. 영화팬들에게 이곳은 꽤 유명한 곳입니다. 장 뤽 고다르, 프랑소와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에릭 로메르 등 프랑스 누벨바그 세대의 거장 감독들이 어린 시절부터 이곳에서 영화(특히 미국영화)를 감상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영화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그때 이들이 영화 글을 기고하던 잡지가 <카이에 뒤 시네마>입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간 건 지난 2016년 칸국제영화제 출장 때였습니다. 칸에 들어가기 전에 이틀 동안 파리에서 <씨네21> 칸 팀이 진열을 재정비하고, 인터뷰할 영화감독들을 섭외했는데, 동료 기자와 함께 이곳에 가보자고 해서 숙소가 있던 샹제리제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곳까지 달려왔습니다. 건물이 꽤 독특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마침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구스 반 산트 감독 특별전을 열고 있었습니다. <드럭스토어 카우보이> <굿 윌 헌팅> <엘리펀트> <라스트 데이즈> <파라노이드 파크> 등 내놓는 영화마다 걸작이고, 장르가 달라 무척 좋아하는 감독인데, 전년도인 2015년 칸에서 그의 신작 <씨 오브 트리스>를 보고 매우 실망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바로 앞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딱 좋더라고요. 사실 지난 겨울 파리에 갔을 때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무성영화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열고 있었는데 갈까 하다가 가지 않아서 지금 살짝 후회가 됩니다. 영화 좋아하시는 스티미언들은 파리에 갈 일이 있을 때 이곳을 꼭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여행지 정보
● Cinémathèque française, Rue de Bercy, 파리 프랑스



[취재일기]시네마테크 프랑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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