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여행 - 매미성
우리 가족 부산 오기전 거제도에 살때, 둘사이에 딸이 끼어 들며 더 많은곳을 보여 주고 싶었다.
주말이면 늘 차를 몰았죠.
거제도에 살았지만 거제도를 모르는 우리 부부.
부산인이라는 자부심인지, 거제도의 지도를 품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 스레 주말 작은 여행이 이루어지고, 늘 새롭고 거기에 셋된 가족의 행복이
넘처나는 곳이 없다. 한 3년을 살았다.
오늘은 어디로 가지 하나 검색에서 보게된 매미성 매미성?
둘이서 얼굴 맞대고 검색 해본다.
오 오~ 멋짐. 가자~
하늘도 선명했고, 미세먼지 없던 그때.
우린 헤메이기 시작했다. 입구가 어디인지 몰라 논 두렁을 걸어가다.
주민 분에게 매미성의 존재를 물었다.
우리에게 잘못 걸어 오고 있다고 하신다. 허 허
발길을 급히 돌려 되돌아 간다. 그런데.... 매미성 없다.
어찌 찾지 한참을 셋이서 찾아 헤메이다. 어느 가족이 걸어 가는 뒤를 졸졸 다라 간다.
어...어.... 찾았다!
못찾는 이유가 있었다.
블로그에서 본 매미성만을 상상하며, 우리 바다 위 높은 둔턱이나 그런 류위 에 우리의 시야에 거대하게 서 있을줄 알았다는 오류를 범한것이다.
성이란 이미지가 강하게 머리에 형성 되어 있었나 보다.
피식 웃는 다. 그 후 매미성에 대한 스토리를 알게 되니...
매미성은 언젠가 우리나라에 큰 타격을 입혔던 태풍 매미가 오던날
지금의 매미성 자리에 밭을 일구던 농부가 매미로 인해 밭을 완전히 쓰지 못하게 되어 버리자.
혼자서 돌 하나 하나 씩 쌓아서 성을 지었다 한다.
그 규모가 아기자기 하지만, 결코 건축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하기엔 디테일이 살아 있다.
밑에서 성 위로 올라가는 안쪽 계단도 있고, 제법 아니 대단 하다고 볼수 잇다.
그날도 바람이 파도를 일으켜, 이 성의 바람을 견디며 서 있었을 그 느낌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 가족은 그 당시 작은 성에 작은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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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농부네요
저도 동감!
매미성~~ 정말 농부가 대단하시네요..
저같으면 원상복구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텐데 말이죠..
생각의 전환! 그렇다고 입장료도 없는데... 대단하죠
그런 유래가 있는 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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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일을 많이 하시는분들 많아요^^
예전에 티비에서 본것 같은데... 매미성이란 곳이군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한전 소소한 여행으로 가보세요. 주위에 아무것도 없으니 거제도 여러 곳도 둘러 보시길 바래요
집념이 대단한 농부님이시네요..
아기자기한 매미성 앞으로 펼쳐져 있는 깨끗한 바다가 시원해 보입니다.^^
다 못 담은것이 아쉽네요.. 아무래도 아이를 안고 있다보니 ^^
저도 거제도에 살았지만 안가본 곳도 많고 모르는 곳도 많습니다 ㅎㅎ
한쓰는 집이 있는데 수리해서 에어비엔비처럼 써볼까 생각도 드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