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생긴일 - 순수함이 자연과 만나면 생기는 일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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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여행이란 일상의 인위적인 세상을 떠나, 역사와 함께 흘러온 자연을 품으러 가는것이 아닐까까?
그 여행에 순수함을 함께 가져 간다면, 예상 못했던 놀라운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건 만분의 일의 확률이 아닐까?

그 놀라움이 우리 가족 앞에 나타날줄은 그걸 마주하기전 까지 알수 없었다.

가족의 이름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행복가득 함을 안고 가는 가벼운 발걸음이 아닐까.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강원도로의 여행.
막연히 대관령을 가보고 싶단 생각을 늘상 가지고, 양띠인 딸아이에게 양떼 목장의 양을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만을 가진 설레임을 품고 있엇다.
그 설레임은 미지의 세계로 가는 그런 느낌을 적어도 받고 있었다.

점점 높아지는 대지는 이곳이 해발 800미터를 넘었다는 표지를 보고선, 신기함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대관령고개를 넘어선 것이었다. 그전에 우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이곳은 이미 일상과 달라져 있음을 느끼고 있던 터라 미소는 이미 가족에게 퍼져 있었다.

강원도 어느 곳이던 자연이 미소지며, 인사하는 곳이 었지만 가족이 선택한 곳은 딸아이가 자연과 함께뛰어놀수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오대산국립공원
오대산입구를 지나자마자 자연과 달리기 시합을 시작한 딸아이의 모습은, 즐비한 회색인위적 공간속에
살아야 하나? 란 의문점을 고개 들게 한다.
여행을 하며 늘 드는 위문 왜? 아둥바둥 회색속에서 색갈을 잃어가며, 겨우 겨우 숨쉬며 살아야 하나..
이것이 정말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일까?

그 의문점을 가져 본들 달라지지 않는 상황속에서 지금 자연에 행복해 하고 있었다.

나만을 위해 살던 시절 꿈꿨던, 폐 학교를 구입해 살겠다던 그 고이 접어둔 생각이 이 곳 자연을 한숨 마시고 나니 지금의 생각위에 슬며시 올라 앉는다.

자연과 함께 이리 저리 천방지축 놀이를 하고 있는 딸아이를 따라 오대산국립공원의 자연을 둘러 보며 걷는 발걸음 앞에 보이는 월정사가 고요하게 자연의 속삭임에 녹아 있었다.

자연 속에 절이 있는건 이젠 하나의 당연한 여행의 모습에 들어와 있지 않은가.
조용한 절터 옆으로 촬촬 흐르는 작은 계곡물 소리가 귓전에 전해진다.

잔잔하던 오후의 발라드에 템포를 얻은 소리가 자연과 어우러진 환상의 음악회을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 오후의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가족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의 음악회를 듣기 위해 국립공원의 자연을 거슬러 내려 가기 시작했다.
(연주회중 전혀 연주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4분 33초존 케이지의 음악이 있다.
그 연주는 악보에는 TACET(조용히)란 글만 있고, 오선지에는 음표가 하나도 없다.
그는 4분33초 동안 주변의 소리가 연주라고 정의 한다.)

밟으면 밟을수록 포근함이 느껴지는 흙길을 따라 길을 터는 딸아이 뒤를 아내와 두손 꼭 잡고 걷는다.
잠시 연애때의 기분이 시원한 바람 스쳐가듯 지나간다.

또 다시 따사로운 햇살위에 추억이 내려 앉았다.

순간 딸아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자연속에 녹아 추억에 잠겨 있던 나와 아내는 현실의 세계로 돌아 왔다.
딸아이가 가르키고 있는 곳. 그 곳에 순간 깨어진 추억을 잡아 자연의 놀라움으로 다가와 있었다.

딸아이가 그 작은 몸짓으로 우릴 이끈 곳엔 아주작은 다람쥐가 있었다.
다람쥐 우리가 본지 얼마나 되었을까? 나 어릴적 거의 30년을 넘어 던 때나 보았던
그 작은 친구 다람쥐가 딸아이의 옆을 함께 걷고 있었다.

순수함과 자연이 마주치는 순간 마음이 열린것일까?

둘의 자연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볼수 있다니, 아이에겐 친구가 하나 생긴 거겠지만 아내와 나에겐 놀라운 경험을 하는 순간이었다.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딸아이에게 다람쥐는 다가와 악수 하였다.
둘에겐 당연함의 만남 이었을텐데..
순수함이 얼마 남지 않은 아내와 나에겐 그 모습은 신기하고 경이로움 이었다.


떠나지 않았다면,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을 저 순수함의 만남.
나와 아내는 서로 올굴 마주보며, 자주 떠나자고 무언의 말을 하고 있었다.




여행지에서 생긴일 - 순수함이 자연과 만나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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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이면 꺠져요..날짜, 휴가 둘다 확 박아놓으셔야 돼용...ㅋㅋㅋ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하늘이 진짜 멋있네요.

대박사건!!

공감합니다.

너무 멋져요. ^^

오홋. 이것이 바로 자연이지요. ㅎㅎㅎ 아~~~ 자연인으로 살고 싶다. ^^

어쩌면 글도 이렇게 맛을 그리다 같이 맛깔스러운지...

아이 보면 저도 우리 아이들 키울 때가 생각납니다.
돌아가고 싶습니다.

따님이 귀엽네요 ㅎ 저 사진을 보고 있다보니 나중에 저도 저렇게 하겟구나 싶네요 ㅎㅎ
깃발에 그려진 그림도 참 멋지네요!

아이가 다람쥐랑 잘 노네요.
서로 말이 통할까요

계곡물과 발라드 멋진 표현을 봅니다.

오호~ 다람쥐가 아이한테 다가온건가요? 아이의 순수함을 다람쥐도 아나보군요!!

짐승들도 잘 아는 거 같아요.
우리 고양이들도 아이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잘 다가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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