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 다시보기] #622. 죽기 전에 꼭 보고싶었던 올드페이스풀과 모닝글로리 /USA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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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는 미스티 @mistytruth


2016년 여름, 미국 서부 패키지여행을 마치고 10일 후로 리턴 연장을 해놓은 남편과 나는 당시 유학 중이었던 큰 아이네와 함께 2박 3일간 미국 최대, 최고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여행을 계획했다.

화산지대인 옐로스톤은 다채로운 자연현상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침 개방 시기에 서부여행을 했던 지라 욕심을 내서 옐로스톤의 명물이라는 올드페이스풀 간헐천을 보고 싶었다.

첫 날, 아이들이 있던 유타주에서 아이다호주를 지나 와이오밍 주까지 1,000km 정도를 이동하여 도착한 캐빈은 방 2개와 부엌, 욕실이 있는 목조 건물이었는데 간단히 짐 정리를 하고 나서는 준비해 온 비상식량과 햅반, 김,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마침 리우 올림픽 기간이라 말도 통하지 않는 티브이로 외국 선수들의 경기를 조금 보다 내일을 위해 자기로 했다.


첫 날, 이동 중 차창 밖 풍경. 날씨는 쾌청하고 마을이 드문드문 나타난다.
땅이 넓은 나라, 미국...


여행 출발 전에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아 미국에서도 운전할 수 있어 좋았다.


숙소인 캐빈의 프론트.


캐빈 내부에는 방하나와 거실겸 또 하나의 방, 욕실과 부엌까지 갖추어져 있어 조리가 가능했다.


숙소 외관, 그리고 주변에는 산책로가 산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둘째 날, 옐로스톤 West visitor 센터까지 대략 한 시간 정도를 이동하여 입장권을 사고, 지도를 얻어 호기롭게 옐로스톤국립공원에 들어섰다.
그랜드캐년의 약 3배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의 옐로스톤의 투어 코스는 8자 비슷했는데 우리는 남쪽 지역을 먼저 돌아보기로 했다.

얼마쯤 가다 보니 개울가에 노란 꽃밭이 보여 차를 멈추고 잠시 쉬기로 했다.
청량한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 있는 풍경이 개울에 반사되어 참으로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그 후로도 고사목과 간헐천이 푸른 하늘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되었던 곳에 내려 주변을 걷기도 하고,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간헐천인 올드페이스풀(old faithful)을 보기 위해 비지터 센터에서 얻은 지도를 보며 길을 재촉했다.

올드페이스풀 간헐천은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이 간헐천이 온천수를 뿜어내는 시간을 기다리느라 많은 사람들이 땡볕 아래 운집해 있었다.

우리도 그들처럼 산책로에 앉아 뙤약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올드페이스풀의 활동을 기다렸다.
10분쯤 후 김이 나던 곳에서 서서히 분출을 시작하더니 이내 높은 곳까지 온천수를 뿜어 올리니 모든 관광객들은 오랜 기다림의 보상으로 보게 된 올드페이스풀 분출에 큰 박수로 환호했다.


옐로우스톤국립공원에는 동서남북으로 각각 안내소가 있는데 우리는 서쪽으로 입장했다.
이 안내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영수증을 받으면 그것으로 일주일 동안 공원을 돌아볼 수 있다.


구글지도에 표시해 본 옐로우스톤국립공원. 주로 우리가 방문했던 곳 위주로 표시해 봤음.


  • 첫번째 쉬었던 곳에서 보았던 풍경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들어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얼마 간 이동했을 때 노란 꽃이 피어 있는 들판이 나타났고 그 옆에는 개울이 흐르고 있었다.
노란꽃과 개울, 그리고 푸른하늘과 구름이 그림같은 멋진 풍경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 두 번 째 쉬면서 보았던 화산지형의 풍경들

화산지역인 옐로우스톤국립공원에서는 이런 간헐천을 아주 많이, 쉽게 볼 수 있다.
지구 간헐천의 무려 3분의 2에 해당하는 300개의 간헐천이 분포되어 있다.


고사목과 푸른하늘, 흰 구름이 어울려 멋지다.
유황냄새는 덤~.




  • 올드페이스풀 간헐천의 분출

올드페이스풀 안내소에서는 올드페이스풀의 분출하는 예정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다음 분출을 기다리며 땡볕 아래 앉아 있는 우리를 포함한 관광객들.


올드페이스풀이 점차 분출하는 장면.
old faithful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간헐천이다.


올드페이스풀은 1회(약 4분 동안)에 약 4만 5,000L의 열수와 소용돌이치는 수증기를 분출하며 고요하고 바람이 없는 날에는 분수처럼 치솟는 물기둥의 높이가 약 52m에 이른다고 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간헐천의 원동력은 땅속으로 최소 5킬로미터 아래에 있는 용암 돔인데, 이 돔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해 물이 수증기로 바뀌면서 압력이 커져 지상으로 뚫고 올라오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 올드페이스풀 분출 동영상


올드페이스풀의 쇼가 끝나고 모닝글로리 핫스프링을 향해 걸었다.
가끔 유황냄새가 나긴 했지만 널찍한 평원에 멀리 보이는 나지막한 산, 여러 형태의 간헐천과 산책로, 고사목이 어울려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었다.

가끔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문이 적힌 팻말이 꽂혀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가끔은 아주 맑은 냇물로 때 묻은 마음도 씻어 내고 가끔은 흰 구름과 한 몸인 듯 멋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어 온몸에 행복감이 밀려왔다.

마침내 보게 된 모닝글로리~
이름에서처럼 전체 모양이 나팔꽃을 닮은 모닝글로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듯했다.

너무나 맑고, 신비로운 에메랄드빛 온천수는 모닝글로리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모닝글로리의 깊고 깊은 세계가 궁금해졌고, 한 번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일었지만 꾹 참았다.


올드페이스풀을 보고 모닝글로리를 보러 가던 중 풍경



올드페이스풀을 보고 모닝글로리를 보러 가는 중에 만난 간헐천.



모닝글로리를 보러 가는 길에 만난 또 하나의 풍경.



  • 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나팔꽃' 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핫 스프링. 맑고 투명한데다가 에메랄드빛이어서 신비감을 더한다.


간헐천의 종류에는 진흙탕이 끓는 듯한 mud pot,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증기 구멍인 stream vent, 뜨거운 물이 고여 아름다운 색을 발하는 hot spring, 뜨거운 물을 분수처럼 쏘아 올리는 geyser, 석회암의 탄산칼슘을 퇴적시켜 하얀 테라스를 형성하는 travertine 등이 있는데 old faithful은 geyser이고 모닝글로리는 hot spring이다. 이 사진은 travertine.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절대로 산책로를 벗어나지 말라는 경고판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었다.
이런 땅에서도 생명체는 살아 존재한다. 다람쥐도~~.


모닝글로리를 보고 나오면서 올드페이스풀이 분출하는 모습을 또 보게 되었다.
사실 이 곳에서 올드페이스풀이 분출하는 모습을 기다리다 못 보고 그냥 가는 사람들도 많다 하는데 우리는 두 번이나 보았으니 행운의 여신이 함께한 여행이었다.








[지난 여행 다시보기] #622. 죽기 전에 꼭 보고싶었던 올드페이스풀과 모닝글로리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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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이쁘네요 ㅎㅎㅎㅎ

고맙습니다
천사의 얼굴을 한 악마일지도 모릅니다.
아름다움에 끌려 만지려들다간 죽을 수도 있습니다~^^

뭉개구름이 참 멋지고 넓은땅이라 볼것도 많군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넓더군요~ ㅎㅎ
베로니카님 말씀처럼 볼 것도 많구요~^^

입장료를 내고 영수증을 받으면 그것으로 일주일 동안 공원을 돌아볼 수 있다.

땅덩이가 크니 공원 돌아보는것도 엄청 오래걸리는군요!! ㅎㅎ

시간이 많지 않아 주요 명소들만 보고 왔네요~^^

정말 멋잇습니당!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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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사진 멋지네요..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길 참 잘했구나 싶은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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