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 굿 바이 이집트 & 버킷리스트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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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는 미스티 @mistytruth


사막 사파리를 마치고 맞이한 카이로의 밤은 달콤하였다.
전날 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안락하고 깨끗한 호텔방에서 숙면을 취했다.
다음 날 아침, 준비를 마치고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우리들은 버스에 올라탔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단 생각에 조바심이 인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도 좋지만 그 끝에 편안한 내 집으로의 귀환이 있기에 행복한 여행이 가능한 게 아닐까 싶다.
결국은 여행이란 내 집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공간임을 확인하는 과정인 셈이다.

잠시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는 동안 버스는 공항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고, 나일강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너 이집트에서의 모든 추억을 뒤로 한 채 우리는 비행기에 올랐다.

열흘간의 이집트여행을 통해 심신은 피로하였고, 우리의 모습은 초췌하고 출발할 때의 생기 있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가슴속은 이집트에서의 많은 기억들로 채워졌다.

파라오의 숨결이 느껴지는 신전들, 나일강 크루즈, 왕가의 계곡에 내리쬐던 강열한 햇빛,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우리를 사막으로 안내한 지프의 이집트인 기사, 열악한 환경의 야간열차의 기억까지...

이집트 여행을 통해 가장 인상적인 것은 홍해와 사막 사파리, 나일 크루즈였다.
감동을 준 곳이 어찌 이것뿐일까만 내 일생을 통해 푸르디푸른 홍해와 사막에서 바라본 총총한 별빛, 크루즈선에서 바라본 일몰, 파라오의 숨결이 스민 신전의 광장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나일강 일몰.jpg

7일차 홍해 (9).JPG

8일차 사막사파리 (7).JPG


이집트를 여행했던 것처럼 나의 꿈은 영화와 책에서 보았던 장소들을 다녀보고 그 공기로 호흡해보는 것이다.
버킷리스트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자 하는 목록이라면, 나의 버킷리스트는 여행지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지구라는 행성에 태어난 한 사람으로 죽기 전에 신비의 땅에 가보고 싶은 꿈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 나의 버킷리스트 1. 남미 여행
    마추픽추와 우유니 사막에 가보는 나의 첫 버킷리스트는 지난 1월, 드디어 이뤘다.
    출발하기 이틀 전까지 병원 드나들며 조바심 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결국은 마추픽추에 올랐고 우유니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보냈던 것을 잊지 못한다.
  • 나의 버킷리스트 2. 희망봉에 가보는 것
    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탐험의 역사를 배우며 알게 되었던 희망봉.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희망봉을 상상하고 언젠가 거기에 꼭 가보리라 꿈을 가졌었지만 그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그러나 그 꿈은 작년 1월에 이루었다.

  • 나의 버킷리스트 3. 오로라를 보는 것
    언젠가 티브이 프로그램에서 오로라를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난 어떤 이의 이야기를 보았다.
    밤하늘에 나타나는 빛의 마술쇼, 찬란한 빛 오로라를 꼭 만나고 싶은 꿈이 있다.

  • 나의 버킷리스트 4. 페트라를 직접 보는 것
    대부분의 건물은 지어지는데 페트라는 협곡을 이루는 암벽을 조각해서 궁전뿐만 아니라 상점, 극장, 장터, 계단식 정원 등을 갖춘 마을을 만든 것이다.
    위대한 선인들의 놀라운 능력의 결과물을 언젠가는 꼭 보고야 말 테다.

  • 나의 버킷리스트 5. 텃밭이 있는 시골에서의 전원생활
    우리 세대의 로망 중 하나는 전원생활이다.
    나 역시 조그만 집에 딸린 텃밭을 가꾸며, 마당가에는 자그마한 정원에 좋아하는 꽃을 심고, 내 아이들의 아이들이 그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오래전에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평생을 앞만 바라보며 살아온 두 주인공(잭 니컬슨과 모건 프리먼)은 죽음이 멀지 않은 나이임을 느끼고 자신들의 버킷리스트를 이루고자 병원을 탈출해 하나씩 버킷리스트를 이루어 가는데 그 과정에서 웃음과 진정성 있는 감동을 주었다.

​사람에게 욕심은 끝이 없다고들 하지만 한 번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나이 되도록 명품백 하나 가진 것 없지만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는 자신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쓰담쓰담 미스티~^^







여행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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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Luxor, Luxor City, 룩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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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바하리야 오아시스



#506. 굿 바이 이집트 &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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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사시네요. 응원합니다. ^^

응원 고맙습니다~
활기차게 한 주 시작하세요~^^

이미 상당부분 이루 셨네요. 멋진 미스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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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모두 이루면 좋겠지만 더러 이루지 못한다 해도 후회는 없게 살고 싶어요~^^

아낌없이주는 나무에 대한 후원으로 왔어요. 미약하나마 보팅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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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버킷리스트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는 미스티님 가장 행복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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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욕심을 내려놓고 다른 생각하지 않으면 저는 행복한 사람이 맞습니다~^^

버킷리스트 많이 이루셨네요~!!
오로라는 아내님이 꼭 보고싶다고 해서 저도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아이슬란드나 캐나다 쪽으로 알아봤었는데 아마도 캐나다로 가게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미스티님도 꼭 오로라 보시고 포스팅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
저는 아이슬란드 생각하고 있었는데 캐나다에서도 볼 수 있겠군요.
@epitt925님도 포스팅해주세요~^^

저는 결혼 10주년때 생각하고 있어서 아직 4년 남았습니다...ㅋㅋㅋ

저는 남편 퇴직이 3년 정도 남았는데요~
누가 빨리 다녀올 지 모르겠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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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오늘의 링크 : https://steemit.com/kr/@best-live/tree-e-business
내용 : tree 칼럼) e-business의 특성과 스팀코인판의 밝은 미래에 관하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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