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 헬싱키의 루터란대성당&대통령궁/Finland

in #tripsteem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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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헬싱키에 도착한 일요일, 라르손씨 것만은 못하지만 깨끗한 관광버스가 왔다.
이동하는 동안 현지 가이드인 정화씨로부터 핀란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6시간 차이가 나고, 유로화를 쓰며, 물 사정이 좋아 화장실 물도 컵으로 받아 마실 정도라고 하고, 남한 3배 정도의 면적에 인구는 520만(2007년 당시 기준. 부산시 인구 정도) 정도로 이중 2/3가 헬싱키에 모여 살고 1/3은 북극권에 살고 있으며 국토 9.4%가 호수로 19만 여개가 있어 핀란드를 ‘호수의 나라’라는 뜻의 ‘수오미(Suomi)‘로 부른단다.

어느 새 대통령궁 앞 벼룩시장에 도착했는데, 당시 대통령은 타르야 카리나 할로넨 여사로 재선대통령이며 우리나라 방문 때는 자기가 쓰던 다리미를 가져와 쓰고 머리 손질도 직접 할 정도로 검소한 대통령이라 한다.
그 날은 관저에 깃발을 올리지 않아 휴무임을 알리고 있었는데, 대통령도 주 5일, 1일 8시간씩 일하고, 개인 사생활과 정치는 연관시키지 않는 게 이 나라의 원칙이라고 하니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통령 관저 앞에 서는 벼룩시장에는 대통령도 가끔 나오는데, 물가에 대해 서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서민들의 생활을 체험하기도 한단다.
벼룩시장에는 모피를 이용한 여러 상품 외에도 염색한 천, 수제 액자들, 컬러풀한 도자기, 과일 등등 눈을 유혹하는 물건들이 정말 많았다.
다양한 색상으로 염색한 스카프와 천의 유혹을 물리치고, 모피 모자 하나를 샀다.


대통령 궁 앞(친구들아 미안~). 이곳에서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대통령 궁 앞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사진은 남은 게 이것 뿐~.


북유럽을 여행하며 도시의 바닥이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 걸 많이 봤는데 다소 편해보이진 않지만 옛 것이라 그대로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사진은 아마도 벼룩시장의 바닥이었던 듯.


다시 버스에 올라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의 핀란드 얘기는 계속되었다.
헬싱키 시내에는 개를 위한 공원이 있으며 더욱 놀라운 것은 큰 개를 위한 공원과 작은 개를 위한 공원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차를 사면 취득세를 내듯이 개를 소유하면 취득세를 내야하고, 교통법규를 어겼을 때에는 소득과 자녀의 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벌금을 낸다는 사실은 흥미로웠다.
어쨌거나 헬싱키 시내는 깨끗한 면모의 도시와 전원의 양면성이 공존하여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버스는 어느새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인 루터란대성당 ( The Lutheran Cathedral) 주변에서 멈췄다.
헬싱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루터란 대성당은 헬싱키대성당으로도 불리며 1830년에 착공해 1852년에 완공되었는데, 카를 앵겔(Carl Engel)이 설계한 신고전주의 왕궁 스타일로서 밝은 녹색 돔과 하얀 주랑이 조화를 이루고 아연으로 만들어진 지붕 위에는 예수의 12제자의 동상이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과 미사 준비를 하고 있는 사제들이 눈에 띠어 조심조심 밖으로 나왔다.

대성당 앞 광장에는 약 40만개에 달하는 화강암 조각이 깔려있으며 중앙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이 서있다.
알렉산드르 2세는 핀란드가 식민지일 당시에 러시아어가 아닌 핀란드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용인해주기도 했고, 뼈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침략자의 동상을 세워두었다고 한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왕 동상이 세워두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광장주변으로는 대성당 외에도 원로원 광장, 국무총리실과 장관실, 여러 정부 부처 및 헬싱키 인문대학, 도서관 등이 들어서 있으며, 모두 1820~ 40년대에 세워진 핀란드 건축의 전형들이라고 한다.

한없이 모여드는 관광객들과 어울려 원로원 광장을 걷기도 하고, 동상 아래 꽃밭에서 꽃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었다.


헬싱키 대성당으로도 불리는 루터란대성당. 옥색의 돔형 지붕과 흰색의 주랑이 인상적이다.


루터란 대성당의 내부 사진도 이것 뿐~.


루터란대성당 앞 광장에 있는 알렉산드르 2세의 동상. 알렉산드르2세 동상. 그 아래 4면으로는 법, 질서, 노동, 과학을 관장하는 여신들의 동상이 있다.


원료원 광장의 수상 집무실이 있는 건물. #출처: 픽사베이


그나마 이런 사진이 남아 있어 다행~.


  • 이 포스팅은 2007년 여름에 친구들, 남편과 함께 했던 북유럽여행을 회상하며 올리고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핀란드 헬싱키 Mariegatan, 대통령 집무실
● Helsinki Cathedral, Unionsgatan, 헬싱키 핀란드



#473. 헬싱키의 루터란대성당&대통령궁/Fin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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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으로 된 동상이랑 상품들이 많은거 같네요~
바닥이 그래도 프랑스 보다 잘 정리되어있네요 거긴완전 뒤죽박죽이요 ㅋㅋㅋ

통굽신고 다니는데 좀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벼룩시장 구경은 신나요~~ ^^ㅎㅎ

남한 3배 정도의 면적에 인구는 520만(2007년 당시 기준. 부산시 인구 정도) 정도

땅덩어리 넓은 나라가 부러워요! ㅎㅎ
호수가 19만개요? 이건 뭐 엄청나네요^^

그래서 핀란드를 '수오미'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 뜻이 핀란드어로 호수의 나라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넓은 땅에 인구는 적으니 삶이 쾌적할 것 같습니다~^^

교통법규 위반시 자녀수까지 고려한다니 한편으론 현명한 처사로 보여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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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업체 상속자인 유씨 살로노야라는 사람은 40km/h 구간에서 80km/h로 주행했다가 벌금 약. 17만 유로(약 2억 6천만원)을 냈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검소한 대통령 정말 멋집니다~
침략자가 핀란드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용인했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시작부터 다른것 같아요 ^^;;

그러게요~
우리나라 누구랑 비교되죠~
그런데 알렉산드르 2세가 알래스카를 미국에 판 왕이라고 하네요~
그것도 재밌어요~^^

오 알래스카를 팔아버린 장본인이 바로! ㅋㅋ 덕택에 재밌는 사실을 알고 갑니다 ^^

저도 포스팅하느라 이것저것 뒤적였더니 그런 내용이 있더군요~^^

벼룩시장에서 종일 놀아도 재미질 듯 합니다.

벼룩시장 구경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죠~^^ㅎㅎㅎ

뭔가 깔끔하고 간결한 느낌의 건물들이네요. ^^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전원의 느낌을 주기도 해서 좋았답니다~^^

아픈역사를 기억 하기위해 침략자의 동상을 세운 필란드
국민의 의식과 일제 잔재를
없앤다고 우리국민이 보면서 두고두고 기억해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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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후 수정하실 수 있어요~
본인이 쓴 댓글 아래 보면 '수정'이라는 거 보이실텐데 그거 누르면 댓글을 수정할 수 있답니다~^^

일본총독부 를 파괴한 후 후회한 위정자와 우리국민 깊이생각 해야되겠읍니다 앞의글을 쓰는데 잘못 날라가 문맥이 이상 해졌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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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뜻인지 이해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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