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악마의 목구멍 /Argentina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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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브라질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날은 아르헨티나로 이동해서 브라질 쪽 이과수폭포를 보러 가기로 되어 있었다.

문서 기록상 이과수폭포의 최초 발견자는 발명가인 산토스 듀몬트라는 사람인데, 자신이 만든 비행기를 타고 실험비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하며, 그 이전에 스페인 선교사들이 길을 잘못 들어 이과수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과수 폭포의 면적은 여의도의 630배에 달하며 275개의 크고 작은 폭포로 이루어진 천연의 폭포인데 그 중 가장 큰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으로 장장 80미터의 높이에서 떨어지고 있으며, 너비는 4킬로미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이과수폭포의 80%는 아르헨티나에, 나머지는 브라질에 있다고 하는데 아르헨티나쪽 이과수는 브라질에서 봐야하기 때문에 이과수폭포로 인해 얻어지는 수입은 역설적으로 브라질이 훨씬 많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아르헨티나 국경을 지나기 위해서는 출국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두 가이드가 여권을 걷어 가더니 버스에서 내리는 일 없이 처리해줘서 곧장 아르헨티나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동하는 동안 가이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비교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2번째로 큰 나라이며 남한의 28배 면적이라고 하며, 평야가 대부분으로 토질은 대부분 황토여서 2모작이 가능하여 콩과 밀,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고 콩과 밀의 수출량이 많다고 한다.
그 외에도 국민성이나 GDP 등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을 이어갔다.

설명을 듣다 보니 어느새 이과수국립공원에 도착했고 매표소에서 10여분 걸어 셔틀기차에 올라타 숲 속으로 난 길을 따라 한참을 달린 후에는 기차에서 내려 이과수강 위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어야 했다.
기온은 44도에 습도가 높고 햇빛이 강해 양산은 필수인 날씨였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부근. 멀리 보이는 곳은 면세점인데 질이 별로라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 기차를 타기 위해 걷기 시작!


산책로에서는 코아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방조심~.


기차에 몸을 싣고 숲속으로~.


만날 장소를 이곳으로 하고 각자 악마의 목구멍을 향해 출발.


가끔은 쉬기도 하고~.


팔뚝만한 메기도 보고~.





산책로를 따라 대자연의 품속으로 발을 들여 방대한 물줄기와 간간히 보이는 꽃에 감탄하며 계속 걷다 보니 브라질에서는 멀리서 보았던 악마의 목구멍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에 이르렀다.
악마의 목구멍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지구에 구멍이라도 낼 것처럼 거세어 웅장한 자연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그저 바라보며 마음속에 깊이 담기로 했다.
거센 물보라와 몰려든 인파에 사진을 찍는 일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넋 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가는 듯하여 붙여졌다고 하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물보라 때문에 지옥의 입구에 온 것 같아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드디어 악마의 목구멍 가까이~.


이과수(Iguazu)는 이곳 원주민인 폭포를 뜻하는 과라니족의 언어에서 비롯되었으며, 원래는 과라니족들이 거주하던 파라과이의 영토였으나 삼국 동맹전쟁에서 파라과이가 대패하는 바람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빼앗긴 비운의 땅이다.


악마의 목구멍 주변 인파


악마의 목구멍을 직관하고 나오는 길





여행지 정보
●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 주 이구아수 폭포



#426. 악마의 목구멍 /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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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찌란 동물 너구리 비슷하게 보이네요.
악마의 목구멍이란 이름이 왜 붙었는지 알겠습니다.^^

코아찌는 긴꼬리너구리라고 합니다~
저도 가이드 설명을 듣고 왜 악마의 목구멍인지 이해가 되었어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휴일 되셔요~^^

우와. 빅토리아 폭포하고는 또 다르네요. 44도라니 ㅎㄷㄷ합니다. ^^

빅토리아 폭포에 나이아가라를 더한 느낌~ㅎㅎ
아기자기 하면서도 웅장한 면모도 보이는 3대 폭포 중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폭포인 것 같습니다~^^

와.... 대단합니다.
결국 버핏리스트 하나를 더 이루셨군요.
친구 부부 동반 모임에서 가신 모양인데
유머감각 뛰어난 분이 있어야 더 재미나던데요.

남편과 둘이 가서 14명의 일행을 만났는데 모두들 연배도 비슷하고 좋으신 분들이어서 여행이 즐거웠습니다~
모두 덕을 많이 쌓아서인지 비가 와야할 때와 그쳐야 할 때 날씨 요정이 엄청 도와줘서 여행도 잘할 수 있었구요~ㅋㅋ
제게 주어진 행운에 감사한 여행이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평소 착하게 사셔서 하늘이 도우신듯....ㅎㅎ

앞으로 착하게 살라고 그러신 듯해요 ~~ ㅎㅎㅎ

넘 멋진곳이네요...ㅋㅋㅋ

러비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신거죠~?
고맙습니다~^^

포스팅을 보니 목구멍이 칼칼하군요 맥주나 한잔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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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도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많이 덥다고 하시더니 걸어서 더 더우셨겠어요.

점심을 먹고 나서는 더 죽을 맛이엇습니다~ ㅠㅠ
더위, 막판에 힘들었었죠~^^

우와... 폭포 진짜 목구멍이라는게 이해돼요.
자원도 많은 나라가 국가 재정 부족으로 개발을 못한다니. 우리나라는 항상 자원도 없고 땅도 좁다고 난리였는데 그럴 수도 있는거군요.
그나저나 저 귀여운 아이들이 가방을 훔쳐나가요? ㅋㅋㅋㅋㅋㅋ

가만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 것 같더라구요~
아르헨티나는 땅도 넓고 자원도 많은데 우리나라랑 바꾸고 싶은 생각이 ~~ ㅋㅋㅋ
코아찌들이 가방이나 주머니를 뒤져서먹을 걸 찾는다고 해요~^^

보클왔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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