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 2000년 고도古都, 사라고사 /Spain

여행하는 미스티 @mistytruth

미소국美小國 여행 3일째, 팜플로나 투어가 끝나고 사라고사(Zaragoza)에서 숙박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여 덤으로 보게 된 곳이 사라고사의 필라르 성모성당/Basillica Nuestra Senora Pilar이었다.

‘필라르’는 스페인어로 ‘기둥’이란 뜻이며, 성모 발현을 기념하여 세운 성당으로 로마시대 때 건축되어 지금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성벽이 존재하는 성당으로 서기 40년, 스페인에서 복음을 전파하던 야고보 사도에게 성모님이 나타나 나무로 된 성모상과 옥으로 된 기둥을 건네며 성당을 지을 것을 명하였다고 한다.
이로써 사라고사는 스페인의 중요한 성지가 되었고, 특히 고야/Goya가 그린 천정화가 있어 더욱 유명한 성당이기도 하다.

• 팜플로나에서 사라고사로 이동하는 동안의 차창 밖 풍경. 이른 아침의 사진들은 이런 비슷한 분위기가 난다.

대성당 앞 쪽으로는 대광장이 펼쳐져 있으며 광장의 서쪽으로는 고야의 동상과 그 뒤편에 라세오대성당이 위치하고 있다.
대광장에서 대로 쪽으로 빠져나오다 보면 에브로 강과 강을 가로지르는 로마시대 때 건축된 다리가 반겨준다.

사라고사는 기원전 로마에 의해 개척된 도시이니만큼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도이지만 역사를 보면 8세기 초, 무어인의 침입으로 400여 년 간 이슬람 지배를 받았으며 12세기 초에 아라곤 왕국에 의해 기독교화 되었다고 한다.
19세기에는 나폴레옹의 프랑스 군 침입으로 전쟁을 겪기도 했지만 옛 아라곤 왕국의 수도로서 유럽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낸 레콩키스타 운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시이자, 현재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있는 도시 중의 하나이다.

• 필라르 대성당 앞 광장에서 본 라세오 대성당과 고야의 동상

• 필라르 대성당 안. 고해성사를 하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는다.

• 필라르 대성당의 천정화는 고야가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예정에 없었던 대성당 투어여서인지 가이드는 이 성당에 대해 많은 설명을 해주지 않아 불만스러웠던 데다가 일행들과 만날 시간을 잘 못 알고 허둥거리느라 광장 주변을 차분하게 보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 필라르 성모성당은 화려한 타일 장식으로 된 11개의 둥근 지붕으로도 유명하다.

• 필라르 대성당 앞 광장

• 사라고사는 궁정화가였던 고야의 고향으로 대성당 앞 광장에는 고야의 동상이 있다.
  위키백과/고야

• 2008년 사라고사에서 친환경 관련 박람회(주제: 물과 지속 가능한 발전)가 열렸었는데 지구의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 지구가 위험해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상징 모형물이 필라르 대성당 앞 광장 한 켠에 전시되어 있다.

• 성당 뒤편에는 로마시대에 축조되었다는 다리가 지금도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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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정보
● 스페인 사라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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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2000년 고도古都, 사라고사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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