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 후쿠오카 여행기

후쿠오카시는 마침 11도,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어요. 한국보다는 공기가 가볍게 느껴지는 듯 했답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의 친절은 대외적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배려있는 모습에 많은 것을 느꼈어요. 할 줄 아는 일본어라곤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あの...すみません 정도였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외국에서 느는건 눈칫밥뿐인듯..

면을 자주 섭취하는 편은 아니지만 일본에 왔으니 라멘을 먹어보자라는 생각으로 가장 먼저 찾은 라멘집이에요. 진하고 담백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어느 지역에 가면 그 지역 특산물 또는 지역특식을 먹고 오자는 주의라서 텐진만의 색깔을 최대한 느끼고 오는걸 중점에 두는 목표로 여행을 떠났거든요. 힐링여행, 청춘여행, 이런 라벨을 붙이기 보단 그냥 내 발길이 닿는곳, 내가 보고 싶고 느끼고 싶은 것을 만끽하는 그 자유로운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파리에서 늘 궁금했던 것은, 일본과 프랑스의 문화 접목선에서 가장 겹쳐지는 것 중 하나가 Patisserie 라고 들었기에 다른점이 무엇일까 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찾은 Kobeya Blend Bakery "神戸屋ブレッズ福岡パルコ店" 입니다.

시즌별 장식이 예쁘게 되있었어요. 슈톨렌도 보이네요. 디저트 또는 식사로 충분해 보이는 예쁜 빵들이 주욱 늘어져 있습니다.

계란모양 처럼 생겨서 귀여운 앙팡. 단면을 보니 팥 앙금이 한가득 들어있더라구요. 저의 무한 팥사랑..!

멜론빵을 빠트릴 수 없죠. 버터와 멜론의 단 맛의 조화가 굉장히 멋졌어요. 식감이 너무 좋아 식전빵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적당히 달아서 커피 한잔과 딱 어울릴것 같아요.

제가 느낀 후쿠오카 길거리의 특징은 도보의 턱이 높지 않다는 거였어요. 한국은(특히나 서울) 대부분 도보와 가게 문턱이 일반적으로 높아 휠체어를 탄 사람이나 다리가 불편한 분들이 편히 돌아다닐 수 없는 구조거든요. 외출도 항상 문턱이 없는 곳으로만 동선을 고려해 다녀야 하죠. 하지만 제가 본 후쿠오카의 거의 모든 길들은 차도와 인도 빼고는 문턱이 낮거나 거의 없고 길거리도 상대적으로 깨끗했어요.

백화점이나 쇼핑센터가 모여있는 도시다 보니 큰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은 더 그랬던것 같아요. 사람들은 많지 않아서 산책하기도 편했습니다.

셀룰러 서비스중 하나인 AU. 길거리에선 스파 브랜드도 많이 보여서 딱히 외국의 낯섬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조형물에선 일본의 향기를 느낄수 있었어요.

쇼핑센터가 많아 들어가보기도 했는데 미로같아서 일본어를 모르는 저는 지도를 들고다녀야 했습니다. 겨우 찾은 스시집에서 저녁 해결!

때마친 공연중인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매년 한 두번은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