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한달살기 아니 2주살기 #05 - 오고가는 버스 안에서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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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통영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있다.

방금 휴게소를 들려 짧은 휴식을 취하고 이제 두시간후면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통영에 도착한다.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고 혼자 서울에 올라올때만해도 혼자기는 하지만 ‘집에 가는구나’ 했는데 한주를 마무리 하고 다시 또 통영행 버스를 타니 기분이 묘하다.
조금은 멀지만 그냥 일상처럼 아이와 아이들이 있는 집에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름 오고 가는 버스에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살짝 작지만 큰 기대가 있었다.

우선적으로 택한것이 영화!




지난번 올라오는 길에는 ‘버드박스’라는 영화를 봤고

오늘 내려가는 길에는 휴게소에 들리기전까지 ‘시카리오 데이오브 솔다드’를 봤다.
또 올라오는 길에 볼 영화도 벌써 다운을 받아놓았고...

그런데 재미있게 잘 보고 나서 왠지 이것조차도 너무 아까운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온전하게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 것인데 좀더 잘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계획할 것도 많고 하다못해 내일 뭐할까 이런저런 생각도 좀 하고 계획을 세우고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다 며칠전 본 동영상 생각에 너무 강박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통영에서 지내는 것 조차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아내와 아이들이 사고없이 재미있게 잘 먹고 잘 지내다 오면 되는 것이 우선이지 뭐 대단한 의미를 찾아보겠다는 것도 쓸데없는 생각인 것 같다.
이미 통영에 갔다는 것만도 대단한거 아닐까?

지금 이렇게 오고가는 차안에서도 마찬가지!
하고 싶은거 하고
졸리면 자고
생각할게 있으면 생각하고
멍때리고 싶으면 창밖이나 보면 멍때리고...

그냥 이런게 다 이번 일의 추억과 의미가 되는 것 아닌가
언제 우리가 이렇게 다른 도시에서 몇주를 살겠으며
언제 내가 또 매 주말을 이렇게 버스를 타고 여행하듯이 그곳을 왔다갔다 하겠는가...

다시 오지 않을 이시간! 편하게... 편하게....

Carpe diem!




통영에서 한달살기 아니 2주살기 #05 - 오고가는 버스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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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가시는 버스에서 스팀잇 하시는 거구나..ㅎㅎ
좀 주무시지.. 전 버스만 타면 자는데.ㅋㅋ
정말 편하게 편하게 지내다오셔요~~
전 예전에는 여행가면 이런 저런 일 생각하면서 정리를 해봐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행가서 뭘 정리한다는게 별 의미가 없어지더라구요.. 걍 여행가면 여행에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
이주라는 시간이 20년 넘는 추억으로 남기를~~

몸이 불편한건지 맘이 불편한건지 잠도 잘 안오고 그러네요 ㅎㅎㅎ
편하게 지내다 오고 싶은데.. 이게 해왔던 방식이 아니니 왠지 무언가를 꼭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지나고 나면 좀 더 편하게 있다 올 걸 그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해요.
아내랑 만나서 얘기를 하면 평생에 또 없을 시간일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많이 생각나는 시간들일 것 같아요. 그러면 어딘가로 또 도전을 하겠죠?^^

가끔 삷의 바꿔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의미로 시도를 하기는 했는데... 아내랑 얘기를 하다보니 우리에게는 확실히 변화로 인한 느끼는 것이 많은 것 같고 아이들은 그냥 딱히 변화라고 할게 없는 것 같아요^^

시카리오는 볼만하던가요. 1편을 제밌게 봐놔서...

1편 본지가 오래되었는데 저는 1편 기억이 가물가무래서 더 나은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

버스에서는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멀미나서 ㅎㅎ 잘 놀다오십쇼

중간 자리라 그런지 크게 요동은 없는 것 같아요.^^

'의식의 흐름대로' 그것도 좋겠네요.^^
다들 아빠 보고싶어 안자고 있으려나요 ㅎㅎ

그냥 흘러가는대로 두려고요 근데 그게 쉽지 않은것 같아요. 돈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ㅎㅎㅎ
이녀석들 내려가서 기본 취침시간이 12시입니다. ㅎ

서울에서 통영 버스로 가기에 정말 멀고도 멀지요~

통영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

통영 한번 놀러 가야 하는데.... 오늘은 돌 잔치... 담주는 서울 여행이 계획 잡혀 있네요...

헬로님 자주 서울을 오시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
멀기는 머네요 ㅎㅎㅎㅎ
영화한편을 다 보고도 또 짧은 영화한편정도의 시간이 남으니까요 ㅎㅎㅎ

뭘 하겠다는 강박을 벗어나려고 하는 건 좋은 거 같아요. 근데 강박을 벗어나겠다는 강박에 빠지면 곤란,,ㅋㅋ

처음해보니 강박을 벗어나야 하는데 하는데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ㅎ

현실에 충실하면 그뿐 다른 것은 저절로 따리오게 돠있지요.

맞는것 같아요.
고민없이 그저 즐기고 받아들이면 되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 후회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ㅎ
남은 일주일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편하게 즐기라고 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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