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구좌읍 - 시간이 멈춰버린 게으른 소나기
여보! 나 친구들이랑 2박 3일 여행 다녀와도 될까?
나의 돌발질문에 남편은 어김없이 단번에 오케이를 해주었다.
이 남자랑 결혼하길 참 잘했어.
이렇게 나는 유빈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10년 지기 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고 오늘 그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을 기록하고자 한다.
게.으.른.소.나.기
제주 구좌읍 한동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이름이다.
일과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며 정신줄을 놓지 못했던 나에게 그 이름조차 매력적인 [게으른소나기] 였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아기자기 예쁜 한동리 마을..
주인 모를 집 앞을 산책하던 그 모든 찰라의 순간이 나에게는 소중한 여행의 순간이다.
[게으른소나기]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니 시간이 과거에서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카메라 셔터 소리 하나에도 조심스러운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느낌
짐은 대충 던저놓고 해먹에 누워 제주도의 바람을 자장가 삼아 잠시 눈을 감았다.
창밖에는 비가 내렸지만 참 아늑했다.
좁은 잠자리..
다 함께 써야하는 공용 샤워실과 화장실..
나에게는 그 어느것도 불편하지 않은건 기분탓도 있었겠지..
다.음.날
아침상을 차리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뒷모습이 익숙한 듯 분주하다.
따뜻한 순두부 그리고 바다에서 직접 채취하신 재료로 만든 건강한 아침식사가 차려졌다.
결혼을 하고 나니 제일 맛있는 밥상은 남이 차려준 밥상이였는데..
거창하지는 않지만 속 든든하게 아침..
우렁 총각이 매일 이렇게 차려준다면 참 행복하겠지.
이날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을 등반하기 위해 아쉬움 마음 뒤로하고 게스트하우스를 떠나야했다.
조금만 더 게으름피며 머물고 싶었는데..
사람이 아닌 어느 장소와의 이별이 이렇게 아쉬운 적이 또 있었을까?
야옹! 야옹!
그래...나도 많이 아쉬워...
하룻밤의 숙박비와 조식까지..
이 모든 비용이 고작 3만원이라니 정말이지 말.잇.못 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게 감동을 줬던..
시간이 멈춰버린 아니 시간이 멈추기를 바랐던 [게으른소나기] 가 그립다.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계룡길 45-6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감칠맛 나는 여행 일기입니다. 제주도 둘레길을 걷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올해는 자전거로 제주 섬 일주를 계획했다가 다른 바쁜 일정 때문에 취소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더욱 아쉬워 지네요.
스팀잇이 어우선한 분위기인데 이리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시길 바랄게요. 저는 다음에 재주도 한달 살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
사람이 아닌 장소와의 이별이 아쉬우셨다는 대목에서 우왕. 감성 폭발 !
1박에 3만원이었다니 더더욱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 xD
진짜 느긋하게 쉬다 오신 것 같네요. :D
필력이 없어서 예쁜 공간을 더 멋지게 표현하지 못한것 같은데 좋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해요 ^-^
와. 사진이.. 화보집 같아요! +.+
꺄악! 감사합니다 ^-^
여행박사 반형~
어쩜 이리 좋은곳을 잘 찾는지^^;;
추석 잘보내요^^♡
열심히 검색 결과 ㅋㅋㅋㅋ
언니도 해피 추석입니다 ^-^
감성 여행 느낌 풍부하네요~
앙 감사합니다 ^-^
사진도 멋지지만 여행을 허락한 남편분이 더 멋지시네요^^
저희는 아이가 하나라서 남편이 쿨하게 허락을 하는것 같아요... 둘이라면 힘들지도 모르겠어요 ^-^;
너무 이쁘네요 ㅠㅠ
고즈넉하니 예쁜 곳이였어요 감사합니다 ^-^
여유롭게 누워서 맞는 바람과 하늘..
너무 좋은 곳이네요~!! 저도 꼭 가봐야겠어요^^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친구분들 놀러오면 소개시켜 주세요 ^-^ 하루쯤 다녀오라구요.. 해피 추석 되세요 ♡
와우~ 집들이 정말 정겹게 생겼네요~
여유가 저절로 느껴집니다.
힐링이 절로 될 것 같아요~
힐링 하고 돌아와 다시 가정에 충실할 수 있었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trips.teem입니다. 이런분위기에 조식까지 거기다가 3만원이라니 너무 좋은 장소입니다. 너무 좋은 장소를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 @hjk96님 즐거운 추석보내세요~
트립스팀이 저에게 선물입니다. 감사드립니다 ♡